BUSINESS

‘뜨거운 감자’ 메타의 SNS ‘스레드’의 도전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어 사용자가 급증하였으나, 2주만에 하락해

기업이나 정치인의 소통 수단으로 쉽게 사용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와 경쟁 구도

[객원 에디터 5기/전민환 기자] 지난 7월 6일에 출시된 ‘Threads (이하 스레드)’ 앱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소셜 플랫폼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레드는 페이스북의 회사인 메타가 새롭게 밀고 있는 앱이다. 자매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과 달리 스레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처럼 이어갈 수 있는 텍스트 중심 플랫폼이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 연동만 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편의성을 지니고 있어 초기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의 말에 따르면, 출시 후 16시간 만에 스레드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돌파했고, 이용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여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이라는 수치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유명인들도 기존 플랫폼들과 달리 친근한 모습으로 반말하거나 농담을 한다. 이는 부담스럽지 않게 이미지 탈바꿈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소비자 혹은 유권자에게 다가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 혹은 정치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시로, 김도연 경기도 도지사는 스레드에 “ 반말로 질문해주시면 퇴근하면서 답글 달아보겠습니다. 댓글 달아봐” 등 글을 게시하여 스레드를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스레드가 6일에 출시한 이후에 18일에 한 번, 25일에 한 번 업데이트했다. 첫 업데이트에는 자신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확인하는 팔로우 탭, 두 번째 업데이트에는 팔로잉 탭을 출시했다. 팔로잉 탭은 그동안 가장 요구되었던 조건으로 이용자가 팔로우하는 계정의 게시물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처럼 메타는 이용자의 요구 사항에 따라 스레드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화제성이 큰 만큼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첫 번째로, 다른 플랫폼과 달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탈퇴하지 않으면 스레드 계정도 탈퇴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스레드 계정만 탈퇴하려 했던 이용자가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해 놓는 등 불편함을 토로했다.

둘째, 애플 앱 스토어가 알려주는 ‘앱이 수집하는 정보’에 의하면, 건강, 재무, 위치, 연락처 등이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9종류의 정보들을 수집하는 트위터와는 달리 스레드는 건강, 재무 정보와 기타 정보 등 13종류의 정보를 수집한다.

메타 매출의 97%는 광고 모델로 이루어져 있다. 이용자들을 모아서 광고 노출 횟수를 늘리고,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사 알고리즘을 구축한다. 얼마나 개인에게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광고주들이 메타에 지출하는 금액과 노출 당 단가가 달라진다. 이렇게 메타 기업의 성장 밑거름으로 이용되는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도 크다.

또한 기존 트위터의 방식을 유사하게 적용했다는 점을 시작으로 트위터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지식 재산권 소송을 거론하였다. 그는 스레드가 트위터의 글 게시, 공유, 댓글 달기 방법 등을 도용하였고, 이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였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로 변동을 겪는 와중에 스레드라는 또 한 번의 외부 충격이 나타난 것이다. 스레드가 나타나자, 트위터의 트래픽이 11% 감소하기도 했다. 이는 두 소셜 플랫폼 대기업 간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상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레드의 이용자가 2주 만에 70% 감소하여 1,300만 명이 되었다. 또한 스레드 평균 사용 시간도 크게 떨어져 관심도가 꾸준한 트위터와 대비되었다. 메타와 트위터 간의 경쟁 분위기도 완화되었다. 스레드가 앞으로 어떤 기능을 출시하고, 이에 따라 사용자 변화가 어떤 추세를 띠는지에 따라 기업 간의 충돌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