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도쿄 2020 올림픽에 돋보인 Z세대의 활약

Z세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도쿄 2020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었던 이유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써갈 것으로 기대 

<출처: PIXABAY>

[객원에디터 2기 / 이소민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대교체에 따른 체육계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점이다. 이번 올림픽에는 2004 년생부터 어린 나이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았다. 그중, 양궁에서 금메달 두 개를 획득한 김제덕 선수(17), 금메달 세 개를 획득한 안산(20), 탁구 신동 신유빈 선수(17), 65년 만에 아시아 수영 선수 최초 결승 진출한 황선우 선수(18), 대한민국 최초로 여자 체조 동메달 획득한 여서정 선수(19), 그리고 16살 때 세계 1위를 한 암벽등반 서채현 선수 (18) 등은 올림픽이 끝난 뒤로도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적은 오직 운이 좋아서 이룬 것이 아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까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며, 훈련을 받았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김제덕 선수와 안산 선수는 연습뿐만 아니라, 국내 안에서 진행되는 여러 국제 대회를 꾸준히 참여하였고, 특별훈련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한국이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거둔 금메달 92개 중 27.1%가 양궁에서 나온 것은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선 험난한 관문을 넘어야 하는데, 올림픽보다 국내 선발전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매년 14회 안팎 기록을 평가해 120위까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고, 10차례의 공정한 선발전을 거친다. 이후 국가대표가 되면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하는데, 일부러 바람이 세찬 전남 신안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그리고 무박 2일 설악산 등정은 물론, 관중 소음이 심한 야구장과 경륜장에서도 연습을 하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강심장’을 단련하기 위해 최전방 철책선 근무 등도 통과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는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현재 대한탁구협회 부위원장인 유승민 위원은 한 인터뷰에서 신유빈 선수에 대해 “저희 탁구협회도 지금부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어떤 그런 전략을 좀 수립을 해서 특히 신유빈 선수같이 이렇게 가능성을 많이 보여준 선수가 좀 효과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게끔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라고 밝혔으며 신유빈 선수에게 특별훈련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유빈 선수도 양궁 선수들 못지않게 혹독한 훈련을 자진해서 치렀다. 

지난해 수원 청명중을 졸업한 신유빈은 탁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실업팀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신유빈 선수를 가르치는 감독은 “실업팀 입단은 (신) 유빈이 스스로 원한 것이었다. 탁구로 성공하려면 어린 나이부터 언니들,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 신유빈 선수는 실업팀 남자 선수들과 연습을 하다 보니 빠른 스피드의 공격에도 여유를 보이는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각자 선수들을 위한 맞춤 특별훈련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특별훈련만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아니다. 쉬지 않는 꾸준한 훈련과 긍정적인 멘탈도 중요하다. 여자 체조 여서정 선수는 5년 전 한 인터뷰에서 “실수를 하면 기분이 좋지 않지만 금세 잊어요. 보통 선수들이 평균대에서 한번 떨어지면 그걸 마음에 두고 있다가 또 떨어지거든요. 그리고 그 기분을 다음 종목까지 이어나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어요.”라고 말했었다. 이것은 스포츠 선수로서 긍정적인 멘탈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여서정 선수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19)는 도쿄올림픽 8강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본인은 “안 쉬고 열심히 했고 그래서 후회 없이 준비했으니까”라며 탈락해서 아쉬운 기색보다는 뿌듯하고 속 시원한 표정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처럼 긍정적인 멘탈과 태도는 Z세대 선수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앞으로의 성적이 더 돋보이고 기대가 될 예정이다.

Z세대 국가대표들의 성적은 꾸준한 연습, 다양한 국제 대회 참여와 관심, 그리고 긍정적인 멘탈과 마인드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오랜 시간의 노력들은 이번 도쿄 2020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들의 노력과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며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써 나아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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