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면… 치매가 예방된다?
니코틴… 오히려 뇌 손상 억제해…
흡연…운동 능력도 향상 가능?
[객원 에디터 6기 / 손석현 기자] 담배의 해악은 익히 잘 알려진 상태이다. 담배에 함유된 타르는 시간이 지날수록 폐에 누적되고, 니코틴은 도파민 공급량을 늘려, 뇌가 도파민에 둔감해지게 만든다. 하지만 니코틴과 도파민의 관계를 치료에 사용해 보면 어떨까?
파킨슨병은 도파민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이며, 이로 인해 신경들의 결손이 일어나,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의 저하를 일으킨다. 니코틴은 향정신성 약물로 취급되어 왔으며, 이는 과학계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사용 여부에 찬반을 발생시켰다.
찬성 측의 입장은 니코틴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니코틴은 도파민 분비 양을 늘려 운동의 정확성을 늘려주는 반면, 동시에 도파민 분해 효소를 분비할 수 있게 해 뇌내 도파민 양을 안정적으로 조율한다. 또한 니코틴은 운동장애를 해소해 주는 전통적인 파킨슨병 치료제, L-Dopa의 효과를 증진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L-Dopa의 부작용인 불수의적인 운동을 30%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 원숭이를 통한 연구 결과로 인해 밝혀졌다. 이 뜻은 니코틴이 직접적인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보조해 줄 수 있는 약물로의 사용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이유는 니코틴의 안정성이다. 니코틴은 여러 가지 투여 방법이 존재하며, 그중 하나는 니코틴 패치를 이용한 투여다. 니코틴 패치는 성분이 피부를 타고 혈관으로 흡수되며, 이는 니코틴의 투약을 안정적인 양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니코틴은 타 파킨슨병 관련 약물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이는 환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그럼 반대 측의 의견은 어떨까? 반대 측의 의견은 니코틴이 파킨슨병과 그다지 괄목할 만한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주 논점으로 내세웠다. 마이클 폭스 재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니코틴 투약자와 위약 투약자 간에 행해진 인지능력 시험에서 두 집단은 주목할 만한 점수 차이를 내지 못하였다. 이는 다른 매체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서도 다뤄졌으며, 28일간의 투약에 대한 효능을 확인한 결과, 커다란 신경적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니코틴의 가장 큰 부작용은 의존도다. 니코틴의 의존도는 코카인 바로 아래로 연구에 의해 증명되었으며, 이는 도파민 수용체의 둔화로 인해 발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니코틴은 심혈관을 점점 좁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뇌 질환의 또 다른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니코틴과 파킨슨병에 대한 상관관계가 과학적인 근거가 아닌 통계적인 근거로 인해 만들어진 발견이기에, 니코틴의 무용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이 모든 단점에 못을 박는다. 당장에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로 쓰기엔 득 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다.
니코틴의 효용성은 현재 논란이 많다. 하지만, 니코틴의 효용성이 입증되어 파킨슨병과 치매에 대한 파훼법이 생긴다면, 인류는 또 한 번 진일보하여 커다란 사회문제를 정복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