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초중고생 61.2% “통일 필요”…52.6% “북한은 협력대상”
통일 교육 활성화 및 통일에 대한 공감대 넓히기 위해 노력
[객원 에디터 3기/ 김민주 기자]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보는 학생도 줄었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초·중등 학생 및 교사들의 평화·통일 인식, 학교 통일교육 실시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통일교육지원법 제8조 4항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 2021년 11월 1일(월)부터 12월(금)까지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한에 대해 학생들의 52.6%가 ‘협력 대상’ 그리고 27.1%가 ‘경계 대상이라고 답하였다. 학생의 다수는 북한을 경계 대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협력 대상으로 인식을 하고 있지만, 2020년 조사에 비해 북한이 ‘경계 대상’이라는 인식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2%→27.1%).
학생들은 남북 관계가 평화로운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의 학생이 ‘보통’이라고 답하였고, 평화롭다고 인식하는 학생들(21년 21.1%) 작년보다 조금 증가하였다.
통일 필요성에 대해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하다'(61.2%),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25.0%) 순으로 대답하였고 2020년 조사에 비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학생들의 답으로는 ‘전쟁 위협 해소'(27.2%)가 가장 많았다. 또한, 남북이 원래 한민족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78.5%가 학교에서 통일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 현장에서 통일교육이 크게 위축됨 없이 꾸준하게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복수응답)으로 ‘사회적 공감대·분위기 조성’(86.4%), ‘교수학습 자료 개발’(82.6%), ‘교사 전문성 강화’(75.2%), ‘관련 법․제도 정비’(73.6%) 순으로 대답했다. 이에 대해서 통일부와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수학습 자료 개발, 교사 전문성 강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등에 긴밀히 협력하여 학교 평화·통일교육을 보다 활성화하고, 아울러 학생들의 평화·통일 감수성을 높이고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