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손실 막는 과일, 블루베리
블루베리에 포함된 파르네솔, 근육 세포 활성
[객원 에디터 6기/이승원 기자] 대부분 사람들은 블루베리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블루베리에는 파르네솔이라는 유기 화합물이 들어있다. 지난 31일 배주현 성균관대 의대 연구팀이 파르네솔이 나이 들면서 생기는 근육 손실을 억제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발표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화 현상 중에 근육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다. 이 현상으로 인해 근육이 부족해진 노인은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삶의 질이 저하되며,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럼 파르네솔은 과연 이러한 근육 저하의 현상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배주현 성균관대 의대 연구팀은 늙은 쥐에게 파르네솔을 넣은 먹이를 공급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파르네솔은 피에이알아이에스(PARIS)라는 단백질을 생화학적으로 변형시켜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막아냈다. PARIS 단백질은 ‘PGC-1a’라는 근육세포의 신진대사를 지원하는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한다. 이러한 PARIS 단백질을 파르네솔이 생화학적으로 변형시켜, 억제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 현상으로 근육의 양이 줄어든다. 근육량의 손실로 인해 많은 만성 질환들이 발생할 위험도가 커지고 사망률과 관련이 된다. 이러한 근육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백질, 오메가 3, 지방산 등이 포함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뿐이었다.
연구팀은 실험 도중 파르네솔이 어린 쥐에게서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 쥐의 근육 대사를 가속화하고, 근육 내 PGC-1a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고 이와 함께 파르네솔 치료법을 적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노화 관련 근육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또한 이전에 위와 같이 PARIS를 억제함으로써 파르네솔이 파킨슨병을 예방한다는 것을 증명한 적이 있다. 파킨슨병은 뇌 안의 도파민계의 신경이 파괴됨으로 움직임의 장애이고, 치매와 사고 능력 손상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존스 홉킨스 세포공학 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파르네솔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의 손실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파킨슨 병의 진행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인 PARIS을 정지시킴으로써 이런 효과가 일어났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블루베리 속 영양소는 근육저하뿐만 아니라 뇌 관련 질병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앞으로 인간의 질병 치료에 기여하는 다양한 성분이 발견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