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공부하면서 듣는 노래, 독일까 약일까?

<Illustration by Yeony Jung 2006 (정연이) >

[객원 에디터 5기 / 이채은 기자 ] 평소 공부할 때 보통 노래를 들어도 될까, 안 될까? 이 주제는 오랫동안 많은 학생, 부모들,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토론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번 아이차 아킨 튀르키예 안탈리아 벨레대 기계공학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은 수학 실력을 향상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이차 아킨 박사는 1995년부터 세계 연구자들이 수학과 음악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분석해 지난 28일 교육 연구 학술지에 발표했다.아킨 박사의 연구의 시작은 ‘음악을 잘하는 아이가 수학을 잘한다.’고 알려진 연구에 기반한 사실에서 착안하였다.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수학을 향상할 수 있는지를 재분석했다.  지난 50년 간의 연구를 종합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원생까지 7만 8,000여 명의 학생들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55개의 연구 결과를 수집 및 분석한 결과, 수학 수업에 음악이 결합할 경우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가 더욱 높았다. 이 연구 결과로 왜 우리가 수학 공식을 암기할 때 음악에 공식을 넣어서 외우면 더 잘 외워지는지도 알 수 있다. 음악과 함께 수학 공부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73% 더 높은 향상도를 보였다. 이를 전하며 아킨 박사는 “수학 수업이 음악 수업과 함께 진행된다면 학생들의 수학 공포증을 완화하는 데 큰 효과를 보일 것이며, 더 높은 향상도를 가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이 공부하면서 노래를 듣는 것이 효과적인지 연구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3년 미국의 프란세스 라우셔 박사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것이 창의력과 학습 능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능 검사에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 장조 (K448)’을 들은 대학생이 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 연구 결과 발표된 다음 날 음반 가게에서 모차르트의 앨범은 동이 났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케네스 스틸 박사 연구팀이 같은 실험을 진행했을 때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모차르트 효과를 정서적인 효과로 보았다. 음악이 사람의 기분을 향상하므로 지능 검사에서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선 케네스 스틸 박사 연구팀과의 연구 결과와는 반대로 라우셔 박사는 쥐 30마리에게 하루에 12시간씩 소나타 D 장조를 들려주었을 때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27% 더 빠른 시간에 미로를 통과하는 결과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임상 심리학자 엠마 그레이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80비트의 팝송은 학습 능력을 높이고 기억력을 증진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노래 장르와 비트에 따라 적합한 과목이 달랐다. 수학 같이 계산을 요구하는 과목에는 클래식 음악이,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인문학에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We can’t stop’과 저스틴 팀버레이크 ‘Mirrors’ 같은 조금 템포가 빠른 노래가 적합했다. 또한 창의력이 있어야 하는 미술, 글쓰기 같은 과목에는 신나고 빠른 템포의 노래가 적합하다는 것이 연구 결과였다.

이번 아킨 박사의 결과가 이 오래된 논란을 완전히 끝내지는 못하지만, 음악이 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공부의 종류, 성격, 노래 장르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주장이 있다. 아직 확실한 연구 결과가 없고, 상반되는 결과를 가진 연구들이 많은 현재로서 가장 유용한 방법은 노래를 듣는 것이 자신에게 적합하다면 계속하는 것이고, 아니라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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