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물 매머드 과연 부활할 것인가?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된 새끼 매머드, 매머드가 지구온난화에 도움 줄 것
매머드 부활을 위한 시퀀싱 기술과 DNA 분석 기술 주목
[객원 에디터 5기 / 한동욱 기자] 최근 화석 발굴에서 매머드의(Mammoth) 유전체(DNA)가 발견되어 이를 이용한 생물학적 실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잘 보존된 새끼 매머드가 발견되자 성공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연구의 발전은 매머드와 같은 멸종된 동물들의 부활을 가능하게 할 기술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매머드의 부활은 가능성이 있을까?
매머드와 같은 고대 생물을 부활시키려면 시퀀싱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다. 시퀀싱 기술(Sequencing technology)은 DNA, RNA 또는 단백질 같은 생물 분자를 계속적으로 분석하고 순서를 결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생물학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유전체의 구조와 역할을 이해하거나, 질병 치료를 위한 적합한 약물을 발견하기 위한 단백질 구조 분석 등에 이용된다. 시퀀싱 기술에는 Sanger 시퀀싱, Pyrosequencing, Illumina 시퀀싱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장차 더욱 빠르고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는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매머드의 유전체는 약 70% 정도 복원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화석에서 추출된 유전체를 이용하여 유전자 시퀀싱 기술을 통해 수행한 결과이다. 다만 이러한 복원된 유전체는 일부 단편적인 유전자들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매머드 동물의 전체 유전체를 복원하기는 아직 어렵다.
매머드 부활에서 있어 또 다른 중요한 기술은 DNA 분석이다. 매머드는 수백만 년 전에 멸종한 종으로, 그들의 DNA는 매우 오래되었기 때문에 DNA 복원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머드의 DNA가 얼음에 저장되어 있어, 조금 더 쉽게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DNA 복원 기술을 이용해 매머드를 부활시키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매머드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부활을 위해 필요한 유전자를 현존하는 동물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까지 다양한 실험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되었지만, 이식한 유전자가 원래의 매머드와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두 번째는 매머드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매머드를 창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매우 미래 지향적이며,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매머드의 DNA를 수정하여 새로운 종을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매우 복잡하고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지만, 매머드 부활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매머드를 부활시켜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매머드는 털이 많아 툰드라 지역에 서식한다. 이를 이용해 매머드를 툰드라 지역에 방목하고 극한의 환경에서 걸어 다닌다면, 눈을 압축시켜 밑에 얼어 붙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늦추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매머드 동물의 유전체 분석과 관련된 연구는 인간의 질병 치료나 생명 연장 등에 기여할 수 있다. 매머드는 생명력이 강하며, 자연환경에서 복원력이 높다. 매머드에서 발견된 유전적 변이나 질병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건강과 질병 연구에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매머드 동물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인간 질병의 유전적 원인을 밝히는 연구가 수행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전적으로 원인을 밝힐 수 없었던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나 예방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더불어 생명력이 강하고 복원력이 높다는 점을 활용하여, 유전자 수정 기술을 이용한 실험을 수행할 때 동물의 생존율과 질병 예방 능력 등에 대한 영향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셋째, 이것은 지구상에 있었던 몇몇 안 되는 고대 동물로 고대 생물학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물론 매머드 부활 연구가 비윤리적이라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매머드를 비롯한 멸종 동물의 부활로 현대 사회 문제 해결과 과학 발전에 기대효과가 있는 만큼 매머드 부활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