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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치솟는 물가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물가가 치솟아

인플레이션으로 경기회복 둔화 우려

<PIXABAY 제공>

[객원 에디터 3기 / 윤정원 기자] 2022년 4월 18일부터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었다. 그간 10명까지만 허용됐던 사적모임 인원은 제한이 없어지고, 밤 12시까지 이용 가능했던 다중이용시설도 코로나19 이전 일상 수준으로 돌아간다. 다만 영화관, 실내 스포츠 시설 등에서 관람 취식은 일주일 후인 25일부터 가능해진다. 18일부터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은 전면 해제되었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지속된다. 감염 당국은 향후 약 2주간 유행 상황을 지켜본 후 마스크 해제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마스크 의무 착용 여부를 제외하면 모든 환경이 사실상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기에 ‘고물가·저성장’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거리두기 해제가 경제전망에 ‘청신호’로 평가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코로나19 시기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인한 통화량 증가로 인해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가 자칫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악재로 부상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앞두고 물가는 갈수록 심상치 않게 오르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가 소비 확대로 이어져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어 정부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10년 3개월 만에 4%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를 기록하며 2011년 12월 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지난달은 4.1%까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에너지 및 곡물 가격 상승세와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악화하고 있어 상당 기간 급격한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소비 패턴과는 달라 과거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경제가 다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 같다. 더군다나 만약 세계적으로 긴축에 접어든다면 경제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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