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갈 곳 없는 강아지들, 유기견 

<onegreenplanet.org 제공>

[객원 에디터 7기 / 김나현 기자] 농림식품부의 ‘2022년 구조동물 구조, 보호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유기동물은 11만 3440마리이며 그 중 개가 8만 393마리로 가장 많다. 이렇게 버려지는 강아지들을 일컬어 유기견이라고 부르며,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인 현상이다. 유기견들은 입양을 못 받으면 안락사당하는 비참한 운명을 안게 된다. 

비싼 관리비와 돌봄의 어려움 등이 유기견이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키울 자력도 없으면서 왜 키우기를 자처했을까?”라는 의문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하지만 유기견을 버리는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 또한 자신의 상황이 강아지를 키우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의 핵심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아지들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그러나 몇몇은 자발적으로 키우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지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동은 고속도로, 길가,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뤄지며, 이는 매우 비윤리적인 행위이다.

또한, 강아지들이 사람을 잊을 것이라는 생각은 틀렸다. 강아지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감정이 있는 생명체이며, 이전 주인을 기억한다고 동물행동 전문가들이 밝힌다. 이들은 전주인의 냄새, 목소리 등을 기억하며, 이러한 기억은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요즘 들어 유기견의 수가 늘고 있는데, 뉴스매체를 통해 버려지는 강아지들에 대한 보도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유기견들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이들이 이미 사람에 의해 길러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기견 보호소는 입양할 새로운 가정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어 많은 유기견들이 안락사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기동물이 발견되면 신고, 포획, 처리의 4단계를 거친다. 유기동물을 발견한 사람이 동사무소 등에 신고하면 유기동물을 포획하고, 전국 350여 개의 보호소로 들어간다. 이후, 보호소에서는 소유자를 찾기 위해 7일 동안 인터넷 등으로 공고를 올리는데, 7일이 지나도 소유자를 못 찾고 입양도 되지 않으면 20일 후에 안락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강아지를 키우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르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 유기견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며,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