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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감성 다마고치의 진화: 메타버스와 레트로 붐

다마고치와 메타버스?

다마고치가 다시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8기 / 정서현 기자] 한 때 유행했던 다마고치가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서 ‘다마고치’가 무엇일까?

다마고치는 조그만 달걀 모양의 기기로, 자신만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장난감이다. 이는 1996년 출시하자마자 전 세계 젊은이들의 인기를 단숨에 끌었으며, 한국에서도 1997년에 발매된 후 꽤 오래 유행했었다. 

이후 다마고치의 인기가 사그라들었지만 이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시도도 여러 번 진행되었다. 그중 2016년, 다마고치의 상표 소유주인 반다이 남코가 이 장난감의 20번째 생일을 맞아 재출시에 성공했다. 새로 출시된 다마고치는 1990년대의 출시 때 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2024년 영국에서도 첫 다마고치 매장을 열었으며, 매출은 30년 전에 비해 약 두 배나 올랐다고 전해졌다. 

새롭게 출시된 다마고치는 총 여섯 가지 색상(핑크, 옐로, 퍼플, 블루, 그린, 화이트)으로, 예전과 비해 다른 점은 크게 없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메타버스’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메타버스를 이용하여 전 세계 사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 30년 전과 다르게 다마고치 기기에는 와이파이까지 탑재되어 있으며, 와이파이에 기기 연결 시 모든 사용자들은 메타버스에 입장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 입장하게 되면 다른 나라의 사용자들과 직접 교류하며 패션도 공유하고, 데이트도 할 수 있다.

반다이가 메타버스를 새로 도입한 데에는 전 세계적인 레트로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2030 청년들은 90년대 유행했던 아이템들을 지금 세대의 느낌대로 재해석하였고, 동시에 그것을 즐겼던 90년 대생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레트로 아이템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더군다나 다마고치가 아이들 교육에 좋은 장난감이라는 좋은 평판으로 인해 2023년 3월 경에는 전 세계 누적 판매 개수 9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다마고치 장난감은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만큼 성장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다면 성장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처럼, 사용자들은 기기 속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책임감까지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사람들이 다마고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다마고치가 더 새롭게 발전하면서, 과연 다마고치의 행보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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