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 ‘build back better’ 조 바이든의 미국
by Yeeun Kang (GEMS Wellington International School Year 9)
최근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확정하면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폭력 시위를 일으켰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1월 6일, 미국 46대 대통령을 확정 짓는 상하원 합동 모임이 있는 의회에 난입했고, 그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며 미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1월 20일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은 공격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방위군 2만 5000명이 있는 모습으로 축제가 아닌 삼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도로들은 콘크리트로 차단되어 있었으며 상점들은 문을 닫고 합판유리로 상점 내를 가리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올해 78세인 바이든은 2021년부터 미국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대통령이자 리더로 뽑혔다. 1972년, 델라웨어 주에서 최연소 상원 의원에 당선됐지만 차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고 두 아들은 중상을 입게 되어 병실에서 의원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바이든은 당시 “내가 나중에도 좋은 아버지와 좋은 의원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물러나겠습니다”라고 하며 의원보다 아버지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유권자로 하여금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공감을 형성하고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그동안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트럼프와 새로운 대통령으로 뽑힌 바이든은 정치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고 그동안 살아온 인생과 경험들도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국민들, 또는 전 세계는 바이든이 대통령으로서 어떤 일들을 해나갈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은 6선 상원 의원이며 2009년 1월 20일부터 2017년 1월 20일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입법과 외교 분야에 실질적인 능력을 보여주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장남 보 바이든은 법무장관으로, 2015년 뇌종양으로 사망했고 차남은 변호사이다. 1970년부터 시작한 정치활동으로 국회와의 합의와 백악관 운영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됐기 때문에 뛰어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바이든에게는 바이러스 위기와 경제 위기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놓여있다. 바이든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가 무너지며 모두들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으며 돈을 벌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외교 국방 분야의 차이점도 꽤 크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며 2017년 6월 1일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하고 동맹국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며 동맹을 홀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외교 전략에도 일방적인 마이웨이를 고집했고,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이벤트를 국내·외에서 주최하기도 했으며 외교 정책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북한을 좋은 친구라고 표현했던 트럼프와 상반되는 바이든은 북한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고 있다. “우리가 김정은이나 푸틴 같은 독재자들을 포용해야 합니까? 트럼프는 그러고 있습니다”라며 북한을 폭력배로 표현했다. 바이든은 우리나라와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과 동맹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고 중국을 가장 큰 경쟁자로 여기고 있다. 미국에게 중국은 적도, 동지도 아니지만 동맹국과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은 한반도에서 직면하게 될 일들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바이든의 전 보좌관은 바이든의 동맹에 대한 신념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보 비핵화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한 대응은 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정부와 다른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정부는 ‘전략적 인내’로, 국제사회 견제 후 북한의 비핵화를 기다리는 것이었다면 트럼프 정부는 실무협상 없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바이든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실무진의 협상을 우선으로 하며 국제사회 질서에 따라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이 즐겨 쓰는 4년간의 구호는 ‘build back better’로, “더 나은 재건”을 뜻한다. 바이든은 초당적인 통합, 코로나19 극복 그리고 미국 통합을 구상 중이다. 생중계로 코로나 백신을 맞고,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는 여행을 하지 말고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을 하라고 당부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와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미국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바이든은 무지개 내각을 추진하고 있다. 무기개 내각은 다양성과 다원성을 앞세우는 정책으로, 이번에 부통령으로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부통령, 첫 이민자 출신의 국토안보부장관, 미국 첫 흑인 국방부 장관, 그리고 미국의 첫 라틴계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다양한 인종과 계층 출신의 인재를 장관으로 임명하였다. 이것이 바이든이 원하는 미국의 가치이자 앞으로 4년간의 정책 방향인 것이다.
바이든이 우리나라와 동맹관계를 중요시하고 있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 만큼 한미관계도 기대가 된다.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의 과정은 페리 프로세스이다. 미국은 국제사회를 향한 견제와 실무협상을 하며 비핵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바이든이 4년 이내에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면 비핵화의 90%는 성공한 셈이다. 북한과의 협상이 가장 급한 우리나라는 실무협상의 방법을 가장 많이 찾을 것이고, 미국과 우리나라가 함께, 같이 가고 있다는 신뢰를 준 후 실무협상의 방법을 제안하고 그 방법이 실행된다면 그게 바로 페리 프로세스로 우리나라가 가장 원하는 비핵화의 방법이다. 미국과 우리나라, 앞으로도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해나가며 두 나라의 미래가 밝아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