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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 인간의 폭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Illustration by Donghwan Kim (DAA Grade 10)

by Siwoo Kim ( ISC DXB, Grade 9 )

최근 극단주의, 국가주의가 생겨나면서 테러와 폭력시위가 발생하는 등 인류는 더욱더 폭력적이게 변하고 있다. 인류는 그동안 많은 전쟁과 싸움을 해왔고 생존을 넘어 자신의 집단을 지키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다. 극단주의란, 자신의 행동을 설득과 이해의 과정 없이 폭력으로 행동하는 것이고, 국가주의란, 자신의 국가, 즉 나라를 위해 다른 국가의 희생은 상관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가주의는 나치즘이나 파시즘이고, ISIS와 2001년에 일어났던 9.11 테러는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이다. 폭력은 몸을 통해 표현되기 때문에 뇌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폭력은 뇌와 많은 연관이 있다.

인류는 수많은 전쟁을 치러왔다. 그래서 인류 전체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존, 욕심 때문에 똑같은 종족을 죽였고, 그리고 그 폭력성은 현대인의 뇌에 남아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또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격투기 선수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격투기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도 승리를 했다는 우월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보다 살아남기 위한 행동이며 안도감을 느끼려는 것이다. 그리고 콜롬비아의 틴쿠 축제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전통 축제인데, 자신의 땅과 자원을 지키기 위해 다른 부족과 결투를 하는 것이다. 즉, 폭력이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앞으로도 폭력을 제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인류의 폭력성과 관련된 뇌 부위는 복내 측 시상하부와 편도체 그리고 전전두엽이다. 특히, 시상하부는 폭력의 스위치라고 불리는 영역인데, 이는 쥐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먼저 쥐의 뇌에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바르고 다른 암컷 쥐와 서로 교류하였다. 처음에는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았는데, 시상하부에 자극을 주었더니, 그 쥐는 폭력적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편도체는 공포를 느끼는 부위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어 시상하부나 편도체가 자극을 받으면 누군가를 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우리는 분노 때문에 싸울 때도 있지만, 공포와 불안감을 느낄 때, 싸움을 한다. 우리는 우리의 위협하는 것을 파악하여 우리는 그것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도록 만든다. 그리고 뇌에서 가장 이성적인 곳이라고 불리는 전두엽은 앞서 말한 두 부위와는 다르게 사람을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폭력성이 나오지 않도록 도와주는 부위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차별은 쉽게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홀로코스트, 캄보디아 킬링필드, 르완다 대학살, 이라크 전쟁, 그리고 시리아 내전 등이 그런 예이다.  1968년 미국 초등학교 교사였던 제인 엘리엇은 3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간이 어떻게 편을 나누고 행동하는지 실험을 했는데, 바로 ‘차별의 날’ 실험이다. 이 실험은 파란 눈의 아이들이 갈색 눈의 아이들보다 더 우월하다고 한 다음, 아이들의 반응을 보는 실험이었다. 결과는 15분 만에 아이들은 집단을 만들어 서로 차별하고 폭력을 하였다. 다음 실험은 바벨 교수의 연구다. 이 실험은 자신의 집단과 집단이 아닌 사람들의 얼굴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사람들이 그들을 인간처럼 판단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알아보았다. 사진 속 얼굴이 우리 집단에 속하고 그 집단에 소속감을 느낀다면 인형에 가까운 얼굴도 사람이라고

인식했다. 반면, 타인 집단에 속한 사람의 얼굴을 볼 때는 사람으로 보기까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두 집단에 대한 판단기준이 달랐던 것이다. 이로써 사람들은 집단으로 구분되면 타 집단에 대해 경계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 차이를 보인 것은 후부 상측 두구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인데, 우리 뇌는 편파적이어서 다른 집단의 사람들을 쉽게 비인간화했다. 즉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홀로코스트로 살해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선사시대 유적지의 유골들을 조사해보면 평균 15%가 타인에 의해 살해를 당했지만 20세기에는 전쟁으로 인한 기근, 질병 등을 다 포함해도 사망자 비율이 3% 정도였다. 무시무시한 무기가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현대는 법과 제도가 발달되어 폭력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시대의 우리는 이제 과거의 실수를 멈추어야 한다. 우선 우리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뇌에는 폭력성을 일으키는 복내 측 시상하부, 편도체가 있지만, 그것을 이성적이게 제어하는 전전두엽이 있다. 우리는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 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 인류에서는 여러 집단이 아닌 단 하나의 집단으로 살아가 서로의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단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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