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 누구에게나 공평한 적정기술
by Seokhyun Jang (DAA Grade 9)
세계 빈곤 시계에 의하면, 2030년에는 약 90%의 빈곤층 인구가 거의 아프리카에 있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강대국의 식민지가 되며 인적 물적 자원을 약탈당한 채, 독립 이후에도 제대로 된 교육도 못 받고 첨단 기술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생존에 필요한 식량과 물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최첨단 기술을 가져다준다고 해도, 쓸 방법과 고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쓸모가 없어서 그들의 환경의 이들을 위한 적정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기술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많은 나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만약 아프리카에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는 기술을 개발하여 글로벌 1위 기업이 되다면 경제적인 면에서도 금상첨화일 것이다.
적정기술의 정의는 1973년, 에른스트 슈마허가 후진국들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즉, 모든 국가들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은 처음에 중간기술이라고 불렸지만 이후 적정기술이라 칭했으며, 최첨단이 아니라 그 지역의 기술로 지속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을 뜻하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적은 자본을 들여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일컫는다. 또한, 이 기술을 사용함에 있어서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정신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적정기술은 무엇보다 현지인의 입장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1989년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아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플레이펌프이다. 플레이 펌프는 만델라가 연설하면서 알려져 큰 호응을 얻었고, 기부 캠페인을 통해 후원금으로 약 1640만 달러가 모금되면서 사업이 추진되었다. 플레이 펌프는 아이들에게 놀이터라고 불릴 수 있는, 말 그대로 아프리카 아이들이 놀면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다. 듣기에는 엄청난 아이디어이지만, 실제로 물탱크에 물을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8시간 걸리기 때문에 아이들이 펌프를 돌리는 것은 놀이가 아닌 또 다른 노동이 되었다. 이는 이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아 생긴 문제였다. 반면 성공사례가 있는데, 그것은 라이프스트로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10초에 약 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기생충이 섞인 오염된 물을 마셨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휴대용 정수기는 미생물을 99.9%를 걸러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 2리터씩 정수하면 1년 동안 교체품 없이 쓸 수 있어 생명을 살리는 정수기라고 불린다.
“과학의 기술을 인간의 필요성에 맞추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적정기술은 현재 자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를 막을 수 있고 현재 인류가 만든 기술로도 발전이 무궁무진하다. 우선, 미세먼지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적정기술을 활용한 공기 정화 제품은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도와줄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인류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는 양극화를 막을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서 적용한다면 기술 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적정기술이 필요한 분야는 바로 에너지인데 빈곤 국가에서는 이런 관련 제품이 없어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음식이나 물 같은 기본적인 생활만 유지할 뿐 교육을 받거나 가전제품을 사용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적정기술이 도입돼야 하는 분야가 지속 가능한 저렴한 에너지 기술이고 태양광을 이용한 윈도 소켓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태양광을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제품이다. 유리벽에 붙이기만 하면 실제 콘센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전기가 없다 보니까 취사를 땔감으로 해야 하지만, 벌목이 금지되어 있는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한 효율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