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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15가지 이유

Illustration by Junhyeon Cho (DAA Grade 11)

by Jihoo Ha (DIA Year 8)

1868년, 일본을 다스리는 메이지 천황은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을 현대화 시켰고, 영국과 프랑스와 같은 제국주의처럼 식민지를 가지고 싶었다. 일본은 중국을 탐냈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선을 합병해야 했다. 일본은 1894년 청나라와 청일전쟁을 싸워서 이겼고, 1904년에는 러일 전쟁을 치르고 이겼다.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앞장선 이토 히로부미는 1905년 동양의 평화를 지키고 조선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이후, 1909년 10월 26일 이토는 하얼빈역에 도착했다. 하얼빈은 만주의 동서를 연결하는 시작점이었고, 일본이 만주 철도권을 사게 되면 만주 통치와 연해주의 한국 독립군 세력은 힘을 잃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때, 안중근은 이토를 총 3방으로 사살하고, ‘우랄 코레아’(한국 만세)를 외치며 정정당당하게 끌려갔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이유는 개인 원한이 아니고, 군인 신분으로써 한국을 위협한 적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안중근은 국권 회복을 위해 대한의군을 창설했고, 참모중장으로 전쟁을 치르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조선에게 동양평화를 원한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차근차근 식민 지배의 야욕을 보였다. 안중근 선생은 일본의 식민지 욕심을 꿰뚫어 봤다. 일본은 자기 나라를 경계한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고종을 을사조약을 하게끔 협박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이토가 있었다. 또, 고종이 1907년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자 군대를 강제로 해산했고, 고종도 폐위시켰다. 그래서 안중근은 나라를 침략하려는 이토를 사살한 것이다. 안중근은 군인 신분이니 일본 제국 헌법이 아니라 국제법을 적용하라고 주장했다. 국제 포로에 관한 법 2조에 보면, 정규군이 아닌 의병도 국제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구절이 있다. 그러나 안중근의 재판은 국제법이 적용되지 않았고, 변호도 일본인 국선 변호사였다. 안중근은 재판에서도 이 이유들을 포함한 이토를 죽인 15가지 정확한 이유들을 말했다. 

<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15가지 이유 >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고종황제를 강제로 폐위한 죄

을사조약과 정미 7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죄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철도, 광산, 산림 등을 강제로 빼앗은 죄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군대를 해산시킨 죄

교육을 방해한 죄

한국인들의 유학을 금지시킨 죄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운 죄

한국인이 일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거짓말을 퍼뜨린 죄

한국이 태평 무사한 것처럼 천황을 속인 죄

동양 평화를 깨뜨린 죄

일본 천황의 아버지 태황제를 죽인 죄

일본인들은 이토 히로부미를 영웅이라고 생각했고, 동양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토를 죽인 안중근이 무척 싫고 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인들 중에는 아직도 안중근을 존경하고 그의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뤼순 감옥에서 안중근을 담당했던 지바 도시치는 안중근을 존경하게 됐고, 안중근이 직접 써준 필묵을 간직하고 추후에 한국에 돌려주었다. 지바 간수는 일본의 영웅을 죽인 안중근의 첫인상이 놀랍게도 선했다고 했다. 그리고, 안중근의 겸손한 행동과 말을 듣고 큰 존경과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안중근 선생을 존경하게 된 이유는 일본인들한테 무척 예의 바르고, 정중했기 때문이다. 또, 안중근이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알았을 때,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우하기를 원했다. 지바 간수는 안중근 선생이 죽고 나서, 해마다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바 간수의 아내, 기츠요 여사와 그의 가족들은 안중근을 추모했다. 

안중근 선생은 2월 14일에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 집행이 있던 3월 26일까지 두 권의 책을 집필했다. 바로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이다. 안응칠은 안중근의 진짜 이름이고 안응칠 역사는 안중근의 자서전이다. 동양평화론은 아쉽게도 끝내진 못했지만 동양의 평화에 관한 안중근의 생각이 담긴 책이다. 우선 중국, 일본 조선 세 나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평화회의 기구를 설립하자고 주장했다. 지금의 UN처럼 군대를 합쳐서 동양의 평화를 위협하는 자들로부터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통일 화폐를 생각했다. 지금의 EU에 있는 나라들이 유로를 사용하는 것처럼 한국, 중국과 일본이 동일한 화폐를 사용하여 부국의 길로 나아가자는 것이었다.  

 내가 제일 감명받은 부분은 안중근 선생이 뤼순 감옥을 탈출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부한 일이다. 원래 같이 탈출하자고 한 사람은 일본인들이 던진 미끼였고, 안중근이 탈옥을 시도하면 핑계로 죽일 셈이었다. 안중근은 이를 몰랐지만 재판에서 일본인들과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토를 암살한 이유를 알리겠다고 거부하였다. 또, 안중근 선생의 어머니는 안중근에게 하얀색 수의를 보내고 이렇게 말했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이 부분이 감명적이는 이유는 안중근이 힘든 선택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 자신 때문에 흔들릴 수 있는 아들의 심정을 알고, 떳떳하게 죽으라고 한 것이었다. 당시 안중근과 어머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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