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 – 노트르담의 꼽추, 카지모도가 보여준 진정한 사랑
by Seokhyun Jang (DAA Grade 9)
외모지상주의는 사람의 내면의 가치는 무시하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며, ‘외모가 곧 스펙’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외모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인간은 진화심리학적으로는 호모 사피엔스 이후 인류의 문화발전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두뇌의 발달이 충분하지 못해 사람의 진정한 아름다움인 마음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한시라도 인간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도덕과 윤리 등의 인간의 질서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며 세상은 이성적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는 흉측한 모습으로 버려진 카지모도의 삶을 그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 센 강 지역에 위치해있던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찌푸린 표정으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는 흉측한 아기가 버려져 있었다. 프롤로 신부는 자신의 동생을 생각하면서 아기를 자신의 양자로 삼았다. 카지모도라는 이름을 갖게 된 아기는 한쪽 눈에 무사마귀가 있고 머리는 양 어깨에 파묻혔고, 등뼈는 활처럼 휘어 있었다. 그리고 다리는 심하게 뒤틀려 있었고 애꾸에 절름발이였다. 프롤로 신부는 카지모도가 사회에 나가면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을 것을 걱정하여 성당 안에서만 성장하게 하였다. 그러던 중 카지모도는 14살이 되던 해, 성당의 종을 치다가 귀가 멀었고, 프롤로 신부는 카지모도가 귀머거리가 되자 외출을 허락했다. 하지만 프롤로 신부는 카지모도를 향한 사람들의 표정을 생각지 못했다. 카지모도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안 들렸지만 사람들의 표정만으로 자신을 혐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외모로 사는 것이 자신의 숙명임을 받아들였다.
어느 날, 카지모도와 프롤로 신부는 그래브 광장에서 춤추던 집시, 에스메랄다를 만났다. 두 사람은 그녀에게 반했고 특히, 프롤로 신부는 그녀를 좋아했지만 “종교”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그녀에게 비판적인 말만 해댔다. 그래브 광장에서 축제가 열리던 던 날, 사람들은 카지모도를 “바보 교황”이라고 하면서 행진을 시켰고 에스메랄다는 매력적인 춤과 심통한 마술을 선보이면서 사람들의 혼을 뺏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노파와 프롤로 신부는 사람들을 홀리는 마녀와 같다며 에스메랄다를 비난하였다. 노파는 집시들이 자신의 딸을 납치해 간 이후로 집시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서 그녀에게 욕을 퍼부었던 것이다. 프롤로 신부는 종교와 사랑을 놓고 고민하다가 에스메랄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은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납치하기로 하였다. 프롤로 신부의 명령을 받은 카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러 갔지만 헌병대에게 잡혔다. 그러자 프롤로 신부는 카지모도를 버리고 도망을 갔고, 카지모도도 재판을 받고 온갖 고문을 받으면서 프롤로 신부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광장에서 매질을 당하고 목이 말랐을 때, 마음씨가 좋은 에스메랄다는 자신을 납치하려던 카지모도에게 물을 주었다. 그때 카지모도는 그녀의 착한 마음씨에 또다시 사랑을 느꼈다. 그 무렵, 에스메랄다는 자신을 구해준 헌병대 대장, 페뷔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페뷔스는 이미 결혼 날짜까지 잡아 놓은 약혼녀까지 있었던 바람둥이였고 프롤로 신부는 페뷔스를 찌르고 도망가면서 에스메랄다에게 누명을 씌웠다. 그 사이 카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구해 성안에 안전하게 피신을 시켰고, 프롤로 신부는 에스메랄다와 친한 사람들을 꾀어 또다시 에스메랄다를 납치하였다. 프롤로 신부는 에스메랄다에게 “죽을 것이냐” 또는 “나와 살겠느냐”라는 선택권을 주었지만 에스메랄다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죽음을 선택했다. 프롤로 신부는 에스메랄다가 처형을 당하는 모습을 보며 성당 안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카지모도는 프롤로 신부를 난간에 밀쳐버리고 자신도 자살을 선택했다.
카지모도는 괴물 같은 겉모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씨는 아주 착하고 인간적인 면이 있었다. 프롤로 신부가 시켜서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다 헌병대에게 잡혔을 때도 프롤로 신부의 탓은커녕, 자신이 잘못한 일이라며 반성을 하였다. 또한, 카지모도는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아름다웠다. 자신을 오해하고 경계하는 에스메랄다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호루라기를 주며 그녀가 이 호루라기를 불면 언제나 구하러 오겠다고 했다. 또한, 카지모도는 자신의 숙명인 흉측한 얼굴 때문에 에스메랄다가 불편해할까 봐 음식 등을 줄 때나 노래를 불러줄 때에도 얼굴이 안 보이는 방구석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했다. 사랑은 자신보다 상대방을 위해 배려하고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프롤로 신부가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집착적인 사랑으로 인한 추악한 행동을 하였다는 것이다. 카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라는 명령을 한 것도 모자라 카지모도를 배신했고, 고문을 받게 했다. 더불어서 페뷔스에게 질투를 느껴, 칼로 찌르며 범죄를 저질렀고, 자신의 죄를 모면하기 위해서 에스메랄다에게 누명을 씌웠다. 그다음에는 카지모도가 프롤로 신부에게 애원하면서 에스메랄다를 손대지 말라고 했지만 카지모도에게 오히려 주먹과 발길질을 하였다. 두 번째는 프롤로 신부는 신부이기 때문이다. 신부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여성들하고는 연예, 사랑, 결혼을 하면 안 되는 것이 숙명이다. 하지만 프롤로 신부는 종교적 숙명을 무시하고 에스메랄다와의 사랑을 선택하였다.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악마 같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에스메랄다가 교수형을 당하고 있을 때, 행복하게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프롤로 신부는 누구에게나 존경받고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면은 이기심과 질투심으로 가득 찬 나쁜 사람이었다.
마더 테레사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세상에서 무엇을 성취하려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는 이런 것을 알고 있어야지 자기 자신이 될 수 있고 그래야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진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노트르담의 꼽추 ] : 1831년, 빅토르 위고가 쓴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사랑과 정열 및 질투를 비롯하여 인간의 생생한 감정을 묘사했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인 흉측한 외모를 가진 카지모도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만나 벌이는 사랑과 갈등을 그렸다.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얽힌 여러 인물들의 운명과 프랑스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으며 인간의 내면의 아름다움과 사랑과 질투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