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를 먹어도 괜찮을까?
[객원 에디터 3기 / 황시후 기자] “음 이 맛이야” 어떤 음식이던 미슐랭 맛집으로 만들 수 있는 조미료 (MSG). 하지만 MSG는 안전할까?
MSG의 정확한 이름은 L-글루탐산나트륨이며, 무색 또는 백색의 화학물질이다. 일본의 화학자 이케다 기쿠나에가 ‘맛있다’와 ‘맛’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대량 생산한 ‘아지노모토’가 MSG의 최초이다. 아지노모토 조미료를 연구해, 미원이 처음으로 1956년 대한민국에 MSG를 상용화시켰다.
MSG는 제5의 맛의 요소인 감칠맛을 극대화시켜주는 화학조미료로써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원을 비롯해 다시다, 맛나 등의 조미료 브랜드가 등장했고 점점 조미료의 수요가 늘었다. 정보 웹사이트 비나 타임즈에 따르면 1990년도에는 총 조미료 매출액이 740억 원을 도달했고, 10년 뒤인 2000년도 에는 역대 최고 수치인 920억 원에 도달했다.
음식 감칠맛의 질을 높여주는 MSG의 수요는 점차 올라갔다.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는 듯 했으나 미국에서 생긴 한 논란이 발목을 잡는다.
1968년 미국의 한 의사는 “MSG가 들어간 중화요리가 가슴 압박감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논란은 결국 근거 없는 가설에 불과했다. 이후에 “MSG가 다수에게 알레르기나 아토피 반응을 유발한다”라는 주장 또한 있었지만, 이 주장 역시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혀졌다.
대한민국에서 ‘MSG는 유해하다’라는 인식은 한 조미료 회사가 타사의 제품들은 깎아내리는 마케팅을 한 이후부터이다. 그 회사는 “타사 제품들은 유해한 MSG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자사의 제품을 홍보했다. 결국 타사 제품들은 타격을 입었고, ‘MSG는 나쁘다’라는 거짓된 인식 또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월간조선이 인터뷰한 한 식품학자는 “MSG가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은 오래전에 입증됐고, 더는 이에 관한 연구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2010년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식품과학의원회에서도 실험을 통해 MSG는 유해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또한 MSG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오히려 무해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제아미노산연구회(ICAAs)와 식약처는 “MSG는 감칠맛을 형성함을 통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위장을 보호할 수 있다”라는 공통된 의견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