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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GPT의 과도한 물 낭비.. 대화 한 번마다 생수 한 병 사용

장비의 부식과 세균 번식을 예방하기 위함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다량의 냉각수 소비

엄청난 전기 사용에 이어, 상당한 물 소비량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5기 / 박다빈 기자] 지금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 챗봇, Chat GPT가 과도한 전기 사용과 냉각수를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Chat GPT가 일으키는 에너지 소비는 곧 탄소 배출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에 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하여 다량의 물을 사용한다. 

미국 리버사이드 콜로라도대와 앨링턴 택사스대 연구진은 연구를 통하여 Chat GPT와 한 번 대화를 하는 데 소비되는 물은 500ml가량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한 번의 대화의 기준은 질문과 답변 25~50개가 기준이 된다. 또한 GPT-3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총 70만 L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70만 L의 물은 원자로 냉각탑을 채우는 데 필요한 물의 양과 같고 BMW 자동차 370대, 테슬라 전기차 320대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물의 양과 동일한 양이다.

Chat GPT와 대화할 때 사용되는 물은 기기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하여 데이터 센터는 섭씨 10~25도로 유지시키는 데 사용된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에서 가동 시 다량의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열을 식히기 위하여 냉각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이때 열과 물이 만나 사용된 물은 바로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장비 부식과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바닷물은 사용하지 못하고 깨끗한 담수, 식수나 재처리 하수 등이 냉각수로 쓰여야 한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담수는 데이터 센터의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연구진들은 만약 데이터 센터가 에너지 효율이 낮은 아시아에 위치하여 지피티 3을 훈련시켰다면 3배가량의 물이 더 필요했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러한 상황에 맞서 연구진은 ‘담수 부족, 즉 물 부족은 전 세계가 공유하는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인공지능 기업들은 세계 물 문제에 대응하는 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기업들의 AI 개발이 가속화되며 전기소비량은 물론 물 소비량도 어마어마하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물 소비량이 많으면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는 뜻이기에 이러한 현실에 지구온도가 상승하는 문제도 연관이 있다. 지난 1월 AI는 지구온도가 2065년 이전 2% 상승할 가능성이 70%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지구 온도가 1.5% 증가하면 극심한 홍수나 가뭄, 산불 및 식량 부족 등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AI의 말대로 2%가 상승한다면 전 세계가 물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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