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LinkedIn 제공 >
[객원 데이터 9기 / 최서연 기자]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학생들이 이를 학습과 과제 수행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교육 현장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AI는 학생들의 연구와 아이디어 생성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과제를 대신하거나 부정행위에 이용되는 등 AI의 공정하지 않은 활용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과연 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AI를 악용하고 그에 따른 학교의 대처방안은 무엇일까?
먼저 AI의 악용 사례들을 살펴보자. 요즘 학생들이 AI를 숙제 대행자로 활용하는 것은 굉장히 흔하다. AI의 일반적인 오용 중 하나는 학생들이 전적으로 AI가 생성해 준 에세이나 과제, 또는 리서치 등을 자신이 한 거처럼 제출한다는 것이다. ChatGPT와 같은 AI 챗봇은 몇 초 안에 퀄리티가 좋은 에세이를 생성할 수 있어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쓰는 과정을 건너뛰고 AI가 생성해 준 것만 제출한다. statista의 2024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려 86%의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에 AI를 썼다고 한다.
BestColleges.com의 2023년 기사에 따르면, 56%의 대학교 학생들이 시험이나 과제를 할 때 AI를 남용했고 한다. 또 다른 사례는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AI가 지원하는 문제 해결과 관련이 있다. 수학과 과학은 특히나 학생들의 이해도와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과목들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방식을 배워 자신이 직접 해결해 나가는 것이 아나리 AI 기반 도구에 방정식을 입력하고 그대로 베껴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생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기회를 잃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학습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AI의 부적절한 사용에 대한 학교가 대응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현재 AI 오용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학교와 대학에서 AI 감지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고 있다. 미국 등 여러 외국 학교들은 AI detector AI를 감지해 주는 여러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예시로 Turnitin과 GPTZero와 같은 도구는 텍스트 패턴을 분석하여 AI에 의해 과제가 생성되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또 다른 AI 오용 대처 방안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손으로 쓴 과제나 화면 모니터링이 되는 학습 환경에서 과제를 완료하게 한다. 또한 일부 기관에서는 학생들의 실제 이해도를 평가하기 위해 대면 프레젠테이션, 교실 내 에세이 작성 또는 토론,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AI 리터러시(AI Literacy) 교육이다. AI 리터러시 교육이란 학생들이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분석하며,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많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윤리적 AI 사용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이 AI 리터러시 교육은 학생들에게 과제를 완료하는 지름길이나 부정행위가 아닌 브레인스토밍과 연구, 리서치를 위한 도구로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이 교육을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면 안 된다. 학생뿐만이 아닌 교사들에게도 AI 활용법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AI가 단순히 학생들의 과제를 대신해 주는 부정행위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교사들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자료 제작, 학생 개개인의 학습 진도 분석 등 긍정적인 교육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21세기 디지털 세대인 만큼 AI의 교육적인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AI는 교육에 대한 도전과 기회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학교는 AI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대신 학생들에게 AI의 책임 있는 사용법을 안내해야 한다. AI는 단순한 지름길이 아닌, 더 유용적인 학습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급 그리고 정부차원에서 지도 및 교육프로그램을 다각화해야 한다. AI는 금지할 대상이 아닌, 제대로 활용하면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