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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줄줄이 손절한 글로벌 기업들

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 보이콧 이어져

삼성, LG도 모든 제품의 선적 중단

<Illustration by Hana Lee>

[객원 에디터 3기 / 이소민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하여 국제 사회 전반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러시아에서 줄줄이 글로벌 기업들이 영업 중단 방침을 선언했다.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맥도날드 최고 경영자, 크리스 켐프찬스키는 러시아 가맹점주들과 직원들에게 “러시아 내 850개 점포에서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맥도날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직원들에게 500만 달러를 원조기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내 6만 2000명의 직원들에게는 급여를 계속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필요한 인간의 고통을 외면할 수없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세상에 동참할 것”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맥도날드는 1990년, 모스크바에서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해왔으며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알려졌다. 크리스 켐프 찬스 키가 이러한 발언을 하자, 러시아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마지막 빅맥을 사고 있는 모습들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맥도날드도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한 것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이유 없고 부당하며 끔찍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주장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스타벅스에서도 맥도날드와 같이 우크라이나의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알린 바 있었으며 스타벅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있는 130여 개의 매장을 모두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카콜라 측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 여파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라고 말했으며,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한다”라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또한 펩시콜라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결국 두 글로벌 기업은 맥도날드와 함께 8일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아식, 우유, 그 외의 유제품 등은 계속하여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타코벨, 7 up, 미란다, 피자헛과 KFC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와 영업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 피자헛과 KFC를 보유하고 있는 얌 브랜즈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처럼 우리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일들에 충격을 받았다”, “러시아에서 얻은 모든 이익을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운영하고 있는 지점의 문을 닫을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리바이스, 이케아, 유니레버 등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도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러시아에 모든 제품의 선적을 중단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5일 러시아행 선적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20일 LG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LG전자도 러시아로 향하는 모든 출하를 중단하고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을 주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깊이 우려하고 있고 인도적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섣불리 보이콧에 동참했다가 오랜 시간 투자로 일궈낸 성과를 중국 등 친 러시아 기업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적극적인 보이콧 동참보다는 선적·출하 중단이라는 우회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해왔던 기업들은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아 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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