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의 역사
한국은 언제 컬링을 시작했을까?
[객원에디터 2기 / 김준모 기자]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화제를 낳은 동계올림픽 종목은 ‘팀 킴’의 활약이 돋보인 컬링이었다. 한국 컬링은 1987년 컬링 규정집과 컬링 교재 번역 편집 등을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어서 1994년 1월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창립되었고, 그 해 4월 세계컬링연맹(WCF)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국제 스포츠 계에 한국 컬링을 알리게 되었다. 1996년에서 2001년까지 WCF 회장의 지원과 배려로 장비 제공 및 WCF에서 파견한 강사들이 지도자, 심판 교육을 국내에서 개최하여 짧은 기간에 컬링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었고, 그 결과로 2001년 아시아 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를 전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이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2002 세계컬링 선수권대회에 진출하였다.
이후 2006 세계주니어 컬링 선수권대회를 전주에서, 2009 세계여자컬링 선수권대회를 강릉에서 개최했고, 춘천 의성에서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 컬링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으로, 여자 대표팀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8위를 달성하였다.
지난 평창 동게 올림픽에서 모든 멤버들이 김씨를 가져 일명 팀 킴 (Team Kim)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여자 컬링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땄다. 이날 팀 킴은 6엔드에서 일본의 테이크 아웃 시도가 우리 스톤에 맞고 방향이 틀어지며 7-4로 앞섰고, 7엔드에서도 1점을 추가해 8-4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번 베이지 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숙적’인 일본을 꺾고 4강 진출의 희망을 보여줬다. 비록 14일에 열린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5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6-8로 패했지만, 같은 날 오후에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10-5로 대승을 거두면서 3승 3패의 기록을 만들어 냈다. 앞으로 3번의 경기에서 2승만 더 거두게 된다면 한국은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지만 아쉽게도 9차전 경기에 패하면서 4승5패를 기록한 팀 킴은 ‘경우의 수’에 상관없이 4강 탈락이 확정,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