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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1년, 어떤 결과로 이어지나

영국, 유럽연합으로부터 통제권 되찾아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경제적 위기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에디터 2기 / 정수연 기자] 영국이 유럽 연합(EU) 탈퇴한 지 1년을 맞았다. 유럽 연합 탈퇴를 적극적으로 주도했던 영국의 총리 보리스 존슨과 마이클 고브 국무 조정 실장은 불완전한 브렉시트는 끝났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브렉시트는 영국의 잠재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며 유럽연합의 규제와 관료주의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유럽연합으로부터 그들의 국격, 재정, 법률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독립된 교역국가로 세계의 파트너와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국은 주요 7개국 의장국으로서 6월에 콘월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11월엔 제25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시 당사국총회(COP 26)를 대규모로 진행하며 국제적 리더십을 보여주려 했다. 또 홍콩과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를 문제 삼아 중국에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영국은 브렉시트 단행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유럽 연합과의 관계가 깔끔히 정리되지 않아 갈등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이다. 특히 작년 1월, 연합에서 벗어날 때, 수출입과 통관 등에서 세부 지침이나 양식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큰 혼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했던 봉쇄가 풀린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자 이러한 문제들이 더욱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영국은 탈퇴 이후 빠져나간 유럽인들의 일자리를 채우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의 예산 담당부서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한 장기적 경제 피해로 GDP가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는 팬데믹으로 1.5% 감소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피해이다. 많은 농업과 어업 종사자 그리고 소상공인들은 브렉시트와 이를 주도했던 보리스 존슨 총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은 기존에 유럽 국가들에 수출하거나 수입했던 길이 막히면서 경제적으로 큰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021년 하반기 수출은 전에 비해 14%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영국의 식자재 수출은 15.9%가 줄어들었고, 유럽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23.7%가 줄어들었다. 한편에서는 브렉시트가 오히려 영국의 무역을 더욱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보리스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에 관한 부정적 평가들이 팬데믹 상황과 겹치면서 더 가중되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 영국에 가져올 영향들을 고려하면 앞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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