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문화, 날개 달게 되다
김장문화 알리기 프로젝트
외국인들도 직접 김장 체험
[객원에디터 2기 / 강예은 기자] 최근 김장문화 알리기 프로젝트가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NH농협카드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와 포항남부소방서와 오천의용소방대의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와 같은 김장김치 나눔이 한창인 요즘, 문화재청과 비비고의 김장문화 알리기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재청과 씨제이 제일제당 비비고는 우리나라의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치 담그기와 김장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2일, 경복궁 외소주방에서는 김장문화 체험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김장문화 체험 행사는 김장철을 맞아서 김장 경험이 없는 국민이 직접 김장 체험을 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김장 체험을 통해 국민들을 김장문화에 담긴 정성과 나눔 등 문화적 가치를 느끼며 공감하도록 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수라간 김장하는 날’을 주제로, 경복궁 외소주방 마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2~30대의 내·외국인의 참여가 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홍보대사인 박준우 요리사와 진행자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1부는 김치 주제의 대담, 2부 김장 체험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문화재청과 비비고는 직접 김장 체험을 하는 것만 준비한 것이 아니다. 김치의 다양한 재료와 종류를 소개하는 영상 공개, 김장문화 영상 콘텐츠 제작, 비대면 김치 요리교실 진행 등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김장문화를 알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치를 주제로 한 영상은 11월 말 기준 유튜브 조회수 210만 명을 달성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김장문화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어왔다. 처음에는 지금의 백김치 같은 형태로,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하얀 김치로 먹었지만, 조선시대로 들어가면서 고추가 한반도에 수입되기 시작하며 지금의 김치 같은 모습을 띄게 되었다. 조선시대 전기 김치에 대한 산가요록에는 38종류의 김치가 기록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김치인 배추김치를 만드는 법은 우선 배추를 손질하고 절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양념장을 만들고, 배춧잎 사이사이에 고르게 양념을 펴 발라 준 뒤 실온에서 1~2일간 숙성해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꾸준히 국내외에 홍보해 많은 이들이 무형문화유산이 담고 있는 생활 속 지혜와 공동체적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세계로 우리의 김장문화가 더 많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