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최신 미국 AP 세계사, 지리 교재 분석… 한국 관련 오류 지속 발견
Accepted, Inc사, McGraw-Hill Education사, Princeton Review사에서 오류 발견
수차례 발견 및 시정 요구에도 계속되는 오류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최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Accepted, Inc사, McGraw-Hill Education사, Princeton Review사에서 발행한 2021년-2022년용 신규 APA 교재를 입수해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왜곡된 부분이 없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지금까지 발견해 온 오류와는 다른 새로운 오류들이 추가되었고, 시정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 Accepted Inc
2021년 1월에 발행된 Accepted Inc사의 AP World History Review Book 2021-2022: Study GUide with Practice Test Questions for the Advanced Placement Exam의 69p에는 일본의 제국주의를 설명하며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승리하며 중국의 속국인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얻게 되었다”라고 서술했다. 또한, 해당 교재의 74p에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연합군은 재건 노력에 앞장섰으며, 미국은 동아시아와 독일 지역에, 소련은 동유럽에 남아 있었다”라고 서술했다.
종전 이후 38선을 기준으로 38선 이북은 소련, 38선 이남은 미국에 의해 분할 점령되었다는 사실은 고려하지 않고 소련이 동유럽에 남아 있었다고만 서술한 것이다.
△ McGraw-Hill Education
이미 수차례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시정을 요구한 McGraw-Hill Education사의 신규 교재에서도 새로운 오류가 발견되었다. 2021년 8월에 발행된 당사의 5 Steps to a 5: AP World History: Modern 2022 Elite Student Edition 1판은 2020년에 발행한 교재의 “동해를 Sea of Japan” 서술과 “신라를 당나라의 속국”이라고 서술한 동일한 오류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오류 또한 발견되었다.
428p에서 “중국 문화가 일본의 신라 왕국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시오”라는 주관식 문제를 냈으며, 신라를 일본의 역사라고 서술하고 있다.
△ Princeton Review
2021년 8월에 발행된 Princeton Review사의 Princeton Review AP Human Geography Premium Prep, 2022: 6 Practice Tests + Complete Content Review + Strategies & Techniques (2022)인 인문지리 교과서 또한 오류를 포함하고 있으며 심지어 한국의 문화를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다.
해당 교재의 238p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는 각 국에서 서로 관련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두 언어 모두 중국에서부터 내려온 언어”라고 서술하여 한국어가 중국어로부터 기인한 것이라고 왜곡하고 있다. 마치 한국어가 중국어와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듯이 한국어를 비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284p에는 “한국의 빨간 배추김치가 8000년 이전부터 있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김치가 한국의 전통 음식인 것은 맞으나 빨간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592년 임진왜란 전후이다.
한편 반크는 지난 십 수년간 미국 고등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하는 SAT와 미국 대학들의 선학점 이수제 AP 교재와 교과서들의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하고 시정 서한 발송을 통해 오류를 시정해 왔다.
위의 신규 교재의 새로운 오류들 뿐만이 아니라 십 수년 째 방치되어 있는 다른 오류들이 2021년 발간된 다른 교재들에서도 지속해서 서술되고 있다. Princeton Review사의 Fast Track: World History: Essential Review for AP, Honors, and Other Advanced Study 세계사 교재는 “한국이 당의 속국이 되었다”, “몽골제국 지도에 고려를 몽골 칸국 중의 하나로 표기”등 해당 풀 판사의 여러 교재에 포함된 오류를 그대로 포함하고 있다.
미국 대학 선학점 이수제에 해당하는 AP 시험에 미국에서만 매년 30만 명의 학생이 치르고 있다. 한인들이 미국에 정착한 이래 21세기 현재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고,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 더 많은 미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과거와 문화에 대해 잘못된 내용이 지속적으로 미국의 고등학생들에게 가르쳐진다면, 미래 한인 세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같은 오류들이 방치된다면, 미국 사회에서 여러 민족과 인종의 공존과 상호 존중에 해가 될 수 있으며 한인들과 그들의 역사에 대한 오해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반크는 앞으로도 신규 발행되는 SAT와 AP 교재들에 대한 한국 오류 분석을 통해 미국 대학 진학 시험 교재들의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하여 시정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