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압박과 과도한 경쟁은 청소년 자살 원인의 주범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 OECD 국가들 중 5위

청소년기 발달적 특성으로 인해 심리적 불균형, 정서적 불안정성 경험

자살 예방에 관한 확장된 정책 필요

< PIXABAY 무료이미지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일생 중에서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가장 건강한 시기로 알려져 있지만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위험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관련해서 가장 심각한 부분은 청소년들의 자살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은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722건, 2018년 827명, 2019년 87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기가 아직 인지적으로 미성숙하고 충동적인 특성이 심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살 생각이 쉽게 자살 행동으로 이어지는 충동성이 있다. 청소년의 발달과정에서 특징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기는 신체적 및 심리적으로 성장하며 발달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상태인 동시에, 청소년기에만 해당되는 고유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한다. 또한 감정 기복이 심한 시기이면서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로, 심리적 불균형 혹은 정서적 불안정성을 경험하면서 자살 위험성이 증가된다. 

자살 요인은 한국 사회에서 강조되는 성공과 진학에 대한 과도한 압박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지나친 경쟁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또한, 인지능력이 아직 미숙한 상태에서 이러한 압박과 경쟁이 있을 때 정서적 불편감이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점도 청소년 자살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촉발 요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자신과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과 비관적인 태도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 연령별 사망원인 –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결과 제공 >

한국 청소년정책 연구원의 연구보고 자료를 보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보호 요인으로 자아존중감, 자기 효능감, 낙관성 등을 들었다.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나 믿음이 자살 생각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보호요인으로 나타났다. 사회, 환경적 요인에서 가족 및 친구와의 친밀한 관계, 그리고 그들로 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는 매우 강력한 보호요인으로 언급된다. 또한, 청소년 자녀가 부모와 의사소통하며, 원활한 대화가 가능할수록 청소년의 자살사고가 낮다. 

청소년 자살 예방 대책은 정책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자살·자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예방, 자살사고, 자해, 자살, 사후까지 범위를 확장시켜야 하며, 정책의 대상 또한, 위기 청소년뿐 아니라, 보호자, 주변 친구들, 현장 종사자, 일반 청소년 및 교직원 등 지역사회 전반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 

이러한 확장된 정책의 범위를 기반으로 하여,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화상담 및 사이버상담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 확충, 보호자 및 교직원 대상으로 청소년 자살·자해 위험 징후 및 특징 관련 교육 및 매뉴얼 제공, 현장 실무자 전문성 확보 및 소진 예방 프로그램 확충 등의 정책 방향이 제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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