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소방드론 운용으로 인명탐색 성과 톡톡

충주소방서 소방 드론팀, 하루 연달아 발생한 조난객 구조

전국 최초로 드론을 이용해 ‘이동형 소방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구축

Illustration by Donghwan Kim

[ 객원에디터 2기 / 장석현 기자 ]소방청은 충주소방서의 소방드론팀이 8월 15일, 연달아 발생한 2건의 산악 조난사고에서 드론을 활용한 공중수색으로 조난객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오전 11시 47분경 충주시 살미면 야산의 조난사고 현장에서 소방 드론을 이용해 공중 수색 후, 조난자를 발견한 다음, 정확한 경위도를 지상팀에게 전달하여 높은 기온으로 탈진한 6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오후 4시 40분경에는 충주시 동량면 아산에서 산행 중에 길을 잃은 50대 남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상구조팀이 구조자와 함께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공중에서 길 안내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소방청은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재난에 다방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3년, 첫 소방 드론을 도입하였다, 현재 2021년에는 전국적으로 6가지 종류가 넘는 173대의 소방 드론이 있으며 이는 산불 감시, 인명 구조, 물품 배송, 영상 촬영, 조난자 탐색 등의 목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더불어 도심과 터널에서의 더욱 효과적인 임무수행을 위해 GPS를 이용하지 않고도 위치 파악을 가능케 해주는 라이다(Lidar) 센서를 장착한 드론의 도입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방청은 중앙 및 충청 소방학교를 소방 드론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 

<소방드론 재난 현장 상황 파악 – 한국소방안전원 제공>

충북소방본부는 도내에 있는 모든 소방본부에 드론을 배치한 상태이고 전국 최초로 드론을 이용해 ‘이동형 소방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드론이 재난현장의 정보를 영상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송한 다음, 바로 현장지휘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현장 전진기지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서 충남소방본부는 호서대학교와 함께 ‘고층 화재 진압 소방 드론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층 건물의 화재 상황에 경우, 사다리차를 이용하거나 소방대원들이 직접 건물에 진입을 해야 하는데, 소방대원의 건물 진입의 경우, 소요 시간이 더욱 길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사다리차의 경우, 고층건물들은 시내에 모여있는 만큼, 크기가 큰 사다리차들이 현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고 장애물이 없는 공간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소방관이 사다리를 전개하는데 약 7분에서 10분이 소요되는 만큼, 사다리를 전개하는 데만도 시간이 상당히 되기 때문에 소방펌프차에 연결된 호스를 드론에 연결시킨 다음, 상승한 뒤에 화재를 진압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상민 충주소방서장은 “온도가 높은 여름철 산악구조는 신속한 인명구조가 최우선인데, 드론을 활용하여 정확한 요구조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연달아 일어난 2건의 산악사고에서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재난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방분야에서 드론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드론을 적극 활용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방 드론이 아직 문제점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화재로 인한 연기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드론들이 40분을 넘기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으며, 강풍을 만나거나 무거운 장비를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비행시간이 더욱 빨리 줄어든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한 낮은 활용도와 저조한 성과가 꾸준히 지적되어 왔지만, 아직 드론 분야는 다양한 발전들이 무궁무진하고 소방 드론의 도입은 초기 수준에 불과한 만큼, 이것을 비판적인 시각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와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미최대 비행시간이나 풍속 저항능력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을 만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소방 드론 표준규격’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소방청 배덕곤 119 구조구급 국장은 “소방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위해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대원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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