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G7 확대회의 참석…“한국, 백신 지원에 기여할 것”
대한민국의 변화된 위상 나타나
12년만에 G7정상회의 대통령 참여
“한국,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주요 7개국(G7)과 동급의 반열에 올랐다.
G7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을이 포함된다.
G7은 1970년대 중동발 석유위기가 발생하자 미국, 영국, 프랑스, 당시 서독이었던 독일과 일본의 5개 나라 재무장관이 대책 논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 계기가 됐다. 1975년 2차 석유위기를 겪으면서 G5 정상회의로 격상했고 첫 회의 때 이탈리아, 이듬해 캐나다가 합류하면서 현재의 G7이 됐다.
해당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이 분류한 세계 주요 선진 경제국들이며 해당 국가들이 전 세계 순 국부의 58% 이상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초청국으로 참여하여 12년 만에 G7 정상회의에 대통령이 참여하였으며, 특히 보건과 환경분야에서 우리나라 사례를 소개하는 등 대한민국의 변화된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이 선진 경제대국의 면모와 함께,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와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기술력에 기반한 백신 허브 국가 등 국제적인 감염병 협력방안을 제시하였고, 국제사회의 포용적 회복을 위한 적극적 기여 계획도 표명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주요국과의 정상급 네트워크도 더욱 긴밀해지고,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진 국격만큼, 한국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국제사회와 국민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초청국이기 때문에 공동성명서 작성이나 서명에 참여하지 않지만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내용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북한의 불법적 대량파괴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불가역적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G7 회원국만이 이름을 올린 공동성명과 달리 ‘열린사회 성명’에는 우리나라도 초청국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명의 작성 과정에도 참여했다. 이 성명은 현재 국제사회가 대내외적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권위주의 정부, 빈부격차, 인종차별, 선거 방해, 가짜 뉴스 등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명 채택에 앞서 열린 ‘열린사회와 경제’ 확대회의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어느 한 지역에만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또 빈부격차, 차별, 무관용 등 우리 내부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주요 7개국(G7)에 한국을 비롯한 4개국을 참가시켜 G7을 확대하는 방안에 일본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일본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손님 국가로 한국을 부르는 것은 괜찮지만 G7 틀의 확대에는 반대라고 호소했다”라고 G7 관계자가 밝혔다.
백신 공급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백신 파트너십을 합의한 지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미국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맺겠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