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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ate] – 외모는 경쟁력인가

Illustration by Yunji Kim (NAS Dubai Y11)

[외모는 경쟁력인가] : 요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외모에 관심을 많이 가지며, 화장을 하는 남성과 초등학생도 많아졌고, 몸매 관리를 위해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도를 넘는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이 많고, 외모가 경쟁력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호감 가는 외모가 타인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을 살아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찬반 입장을 3분 분량으로 들어보았습니다.


[찬성 의견]

by Seokhyun Jang (DAA Grade 9), Minsol Ha (DIA Year 9)

저는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998년 영국의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태어난 지 14시간에서 151시간 된 신생아들 16명에게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아기들은 성인들이 ‘매력적이다’라고 느낀 여성들의 사진에게 더 많은 시간을 집중했다고 합니다. 매력적인 여자의 사진에 전체 시간의 61.5% 동안 집중했지만, 매력적이지 않은 여자의 사진에는 전체 시간 38.5% 밖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텍사스 주에 있는 오스틴 대학의 주디스 랑글루아 박사는 아기들이 매력적인 얼굴과 그렇지 않은 얼굴을 구별한다며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험은 1987년, 1999년을 걸쳐서 진행했는데, 모두 아기가 매력적인 얼굴과 그렇지 않은 얼굴을 구별한다고 합니다. 또한, 행동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18세~29세 남녀 1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성을 볼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이라고 질문했는데, 남자는 36.51%, 여자 역시 30.75%가 1위로 얼굴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갤럽은 1994년부터 2015년까지 1500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라는 설문조사에서 ‘사는데 외모가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1994년에는 87%, 2004에는 87%, 그리고 2015년에는 86%으로, 20년간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연구결과와 설문조사들은 연애에 있어서도 외모는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2019년 취업 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65%가 ‘외모를 보고 상대방의 업무 능력에 대해 미리 평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토익이나 학교 학점들의 장점이 없어지자, 취준생들 사이에서 ‘페이-스펙’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면접관에게 직접적으로 보이는 외모와 말하는 능력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는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지원자의 외모, 복장 등의 겉모습을 평가에 반영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2017년, 사람인의 인사 담당관 8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4%가 외모를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대상자의 약 70%가 연간 190만 원 상당을 외모관리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모가 뛰어난 사람에게는 후광효과가 나타나는데, 한 가지 장점이나 매력 때문에 나머지 것도 다 좋아 보이는 현상입니다. 그만큼 외모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사회나 직장생활에서도 외모는 하나의 스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취업을 하기 위해 많은 취준생들이 일명 ‘취업 성형’을 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우리나라는 똑똑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2020년 우리나라는 청년실업률 23%를 넘은 만큼, 좁은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이미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하여 수많은 스펙을 보유한 취준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스펙에도 한계가 있고 너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취업에 있어서 점점 더 면접과 외모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사람들은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각하게 큰 수술이 아니더라도 얼굴의 인상을 좌우하는 부분들 예를 들어 눈이나 코 같은 부분들을 의학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으로 혹은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이미지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종종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외모를 갖추기 위해, 그만큼 들인 시간과 노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2016년 영국과 미국의 연구진이 8살부터 12살 나이의 아이들 101명과 성인 37명에게 약 200명의 얼굴을 보여주고 더 믿을 만한 사람의 얼굴을 고르고 매력 점수를 매겨보라고 했을 때, 매력 점수가 높은 사람의 얼굴을 보고 더 믿음이 간다고 답했습니다. 각각의 나라와 시대마다 미의 기준은 물론 다릅니다. 하지만 나라와 시대마다 각자의 미의 기준이 존재했을 것이고 그때의 기준마다 미남과 미녀는 있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각국이나 각 시대의 미의 기준에 맞게 사람들은 화장을 한다거나, 옷을 바꿔 입는 등의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외모는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현재 사회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외모가 뛰어나다는 것은 개인적 자산이 될 수도 있고, 경쟁사회에서 외모는 하나의 스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 의견]

by Dongmin Han (ASD Grade 9)

외모 지상주의, 즉 사람들을 외모로 보고 판단한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은 외모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성형을 감행하고 그로 인해 부작용 또한 많이 일어나며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예쁘고 멋있는 외모가 사회생활에서 더 유리하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사람들은 믿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외모가 사람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경쟁력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 현실적으로 완전히 동등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없습니다. 미약한 부분이라도 서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무시하고 외모를 중요시하여 좌절하거나 집착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며 자신에게 큰 손실입니다. 더군다나 사회생활에서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실력입니다. 예를 들어, A는 B보다 못생겼지만 창의력이 좋습니다. 회사가 외모를 중시하여 B를 뽑을 경우, 회사는 좀 더 창조적인 제품을 개발해 낼 수 있는 인재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회사의 이윤을 적게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B가 아무리 호감 가는 인상이라고 해도 실력이 없다면 ‘빈 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입장에서는 호감형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인성 및 직무적합성 등 실질적인 능력이 없다면 회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둘째, 요즘은 개성 사회입니다. 먼저 개성이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다 제각각의 개성이 있고 그로 인해 우리 모두는 특별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얼굴만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보다 개성 있게 생기고 그들만의 장점이 있는 사람들이 두각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옛날과는 미의 기준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쌍꺼풀이 없는 긴 눈과 둥근 턱을 가진 여성이 아름답다고 느꼈지만 현대에는 쌍꺼풀이 있고 커다란 눈을 가졌으며 브이라인인 턱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주관적이며 계속 달라지는 게 미의 기준이므로 태고 난 외모의 장점을 찾고,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주대에서 조사한 결과, ‘외모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는 19%, ‘없다’는 81%를 차지했습니다.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외모가 불이익을 가져다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외모는 경쟁력이라는 이 말은 곧 외모지상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말 자체가 우리 사회 속에 이미 스며들어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학창 시절에 못생기거나 뚱뚱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거나, 취업 시 외모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무리한 수술을 하다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쌍꺼풀 수술로 눈이 비대칭이 될 수도 있고, 코 수술의 경우 한 번에 성공하기 어려워 재수술을 여러 번 해야 하며, 뼈를 깎는 수술들(광대뼈 축소수술, 턱 수술 등)은 더 심한 부작용이 따르며 심한 경우 죽기도 합니다. 만약 이렇게 계속 외모지상주의를 부각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더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외모지상주의를 반대하고 외모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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