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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보증 수표’가 된 웹소설.웹툰 원작 드라마

원작 드라마가 흥행하는 이유: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와 관련하여

<Open AI의 Dall.E 제공>

[객원에디터 8기 / 정서현 기자] 지난 1월 24일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개봉하면서, 이 드라마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고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2월 1주차 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어느새 2주 연속으로 화제성 1위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분에서도 총 합하여 1190만회의 시청 수와 누적 시청 시간 총 8270만 시간을 기록하였다. ‘중증외상센터’는 열띤 성원에 힘입어 시즌2도 제작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중증외상센터’의 놀라운 점은 바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나온 드라마라는 것이다. 사실 해당 드라마 이전에도 웹소설 혹은 웹툰이 원작이 된 드라마는 많이 제작되었다. 2010년 원수연 작가의 웹툰 ‘매리는 외박중’이 KBS 드라마로 처음 제작이 되면서, 약 15년이 지난 지금은 드라마의 대부분이 웹툰 혹은 웹소설을 원작이 되는 드라마이다. 올해 2025년에도 공개 예정인 드라마 중에서는 ‘스터디 그룹’,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남주의 첫날 밤을 가져버렸다’, ‘그놈은 흑염룡’, ‘친애하는 X’ 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웹툰 혹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고, 이것의 인기가 보장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선한 이야기이다. 드라마에서는 주로 다루지 않던 요소들, 예를 들어 좀비, 환생, 빙의, 초능력자 등이 웹툰에서는 주요 주제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또한, 웹툰들은 이미 인기가 검증이 되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미 완결까지 간 웹툰들의 통계 혹은 성과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흥행했고, 주로 어느 연령층 혹은 어느 성별에게 인기가 있었고, 어떤 평가가 있었는지 알아보기 쉽다. 이미 많은 인기와 관심을 얻었던 웹툰들이라면 드라마로 제작해도 인기가 보장되어있으니 그 드라마 또한 흥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증외상센터’를 제외한 다른 웹툰 혹은 웹소설이 원작이 된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경우는 허다했다. 예를 들어, 최근 새로 제작되는 ‘마녀’와 더불어 강풀 작가의 세계관이 포함되어있는 ‘무빙’과 ‘조명가게’의 드라마화는 큰 인기를 끌어오며 특히 ‘무빙’이 공개된 그 해 OTT 플랫폼인 디즈니+의 월간 이용자 수가 방영 전인 7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94만 2031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옹이 작가의 ‘여신강림’ 도 드라마화로 인하여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도 영화로 제작된 뒤에 엄청난 인기를 끌으면서 시즌2까지 제작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처럼, 인기 있는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할 시에 그 뒤에 따라오는 인기는 무조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항간에서는 이런 웹툰 원작 드라마에 대해 안 좋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다. 바로 이미 성공한 작품들만 계속 드라마화가 되고 그 창작물만 재조명을 받게 되면서 다른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밀려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계속 비슷한 작품들이 반복하여 나오면 드라마 산업에서의 창의성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웹툰 혹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흥행이 거의 보장되어 있어 많은 곳에서 제작되고 있으나, 이러한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원작 관련 콘텐츠만 만들어내기 보다는 더욱 더 다양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이 활성화되어 나오는 것이 드라마 산업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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