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속 마이크로비드, 생분해성 물질로 대체된다

[객원 에디터 8기 / 이유슬 기자] 미세 플라스틱이란 길이가 5mm 이하인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이 조각들은 매우 미세해서 물 정화시설에서 걸러지지 않으며 그로 인해 물과 토양, 심지어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 생태계와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연구자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생물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흡입하거나 섭취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해양 생물들이 이를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면서 미세 플라스틱은 생태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호르몬 교란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마이크로비드란?>
미세 플라스틱의 배출원 중 하나인 ‘마이크로비드’란 화장품이나 치약, 의약품 또는 공업용품 등에 사용되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를 일컫는다. 하나의 미용 제품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비드의 양은 백만 개를 넘을 수 있으며 한 번의 사용에 약 10만 개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마이크로비드는 대부분이 하수구에 버려지고 정화조 등 하수처리시설에서도 제대로 걸러지지 못해 해양 오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마이크로비드를 대체하고, 배출 후에도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생분해성 물질이 개발되었다. 

<마이크로비드 대체 물질의 개발>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팀은 폴리 베타-아미노 에스테르(PBAE)를 기반으로 미용 제품 속 마이크로비드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BAE는 박테리아나 미생물 등 다른 유기 생명체에 의하여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PBAE의 소수성, 강도, pH 민감도 등의 성질을 조정해 마이크로비드 대체 물질 후보 5가지를 개발했다. 그중 선택된 PBAE 기반 물질은 기존 마이크로비드보다 미용 제품의 효과를 높였으며 중금속 같은 잠재적 독성 물질도 더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해 개발된 물질은 인체에 무해하고 열 안정성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물질은 마이크로비드를 대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식품, 의약품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비록 미용 제품 속의 마이크로비드는 미세 플라스틱의노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비록 미용 제품 속의 마이크로비드는 미세 플라스틱의 배출원 중 일부분일 뿐이지만 이를 대신해 사용될 수 있는 생분해성 물질의 개발은 이 문제의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