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녹색 전환과 경제 회복: 2024년의 도전과 기회
국제통화기금(IMF), 최근 베트남에 대한 2024년 제 4차 협의 보고서 발표
[객원 에디터 8기 / 신채연 기자] 베트남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중소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녹색 전환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기후 변화 대응은 물론 경제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문제로는 자금 부족, 전문 인력 부족, 기업들의 느린 대응이 꼽히며, 이는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베트남에 대한 2024년 제4차 협의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가 2024년에 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강력한 외부 수요, 외국인 직접 투자(FDI)의 지속적인 유입, 유연한 정책 기조에 힘입은 것이다. 다만, IMF는 기업들의 높은 부채 수준과 부동산 부문의 더딘 회복이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부문은 중기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베트남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4~4.5% 내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IMF 보고서는 2023년 베트남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5.8%에 달했으며, 이는 주로 수입 감소로 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무역 분쟁 등의 외부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부문과 기업 채권 시장의 약세가 은행들의 신용 공급 능력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성에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이 녹색 성장과 포용적 성장을 목표로 구조적 개혁과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 개발 계획과 배출권 거래제도는 기후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인프라 투자와 인적 자원 개발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한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사회 안전망 확충, 재정 정책 강화 역시 필수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베트남은 경제와 환경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과 녹색 전환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녹색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베트남의 전략적 접근은 향후 경제의 안정성과 국제적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