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시아 수학 경시대회 ‘AIMO’ 현장 속으로 들어가다

다양한 국가의 학생이 참여하는 AIMO


<Global Olympiad Academy 제공>

[객원 에디터 7기 / 최지안 기자] 지난 7월 28일 아시아 수학 경시대회(Asia 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이하 AIMO) 본선이 인천대학교에서 열렸다. AIMO는 다양한 국가들의 청소년들이 수학 잠재력을 탐구하고 수학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대회로 홍콩에서 시작된 국제적 연례 대회이다.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브라질, 불가리아 등 다른 국가의 초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많이 참여하고 있다.

<최지안 에디터 촬영>

참가 학생이 1,600명 정도로 상당히 많아 인천대학교의 사회과학 대학관과 인문대학관 두 건물에 있는 강의실을 이용하여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시험장에는 홍콩에서 비롯된 대회이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이 중화권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안내 사항도 광둥어, 한국어로 안내되었다. 

AIMO 문제는 A, B, C 섹션으로 나뉘게 되는데 순서대로 난도가 올라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총 두 시간 동안 30문제를 풀어야 하며 모든 문제는 단답형으로 적어야 한다. 문제는 중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쓰여 있으므로 두 언어 중 하나만 할 줄 안다면 충분히 풀 수 있게 이루어져 있다. 난이도는 여느 수학 경시대회답게 어려운 편이다.

이후, 총 여섯 가지의 상이 존재하는데 이는 각각 내셔널 스타(National Star), 탑 3 어워즈(Top 3 Awards), 금상(Gold Award), 은상(Silver Award), 동상(Bronze Award), 공로상(Merit Award)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셔널 스타는 각 지역의 최고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트로피를 부여받게 되고, 탑 3 어워즈는 각 학년의 최고 득점자 3명으로 역시 트로피를 부여받게 된다. 금상은 각 학년의 상위 10% 학생에게, 은상은 상위 20% 학생에게, 동상은 상위 30% 학생에게, 공로상은 상위 40% 학생에게 주어진다.

<대회 모습 – 최지안 에디터 촬영>

시상식은 7월 30일 인천 송도 콘벤시아에서 열렸다. 콘벤시아 1층에 들어서자마자 AIMO 시상식임을 알리는 큰 전광판이 있었다. 각자 메일로 안내된 입장권을 보여주자,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는데 규모가 상당했다. 학생 및 학부모는 배정된 테이블에서 시상식을 관람할 수 있었다. 시상식은 오후 5시 45분부터 10시를 훌쩍 넘은 시간까지 지속되었는데 그동안 사람들은 AIMO 주관 측에서 제공하는 한식 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 또한 시상식 중간중간 축하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자리가 멀리 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된 화면이 전광판에서 볼 수 있어서 관람이 용이했다. 

AIMO는 단순한 수학 경시대회를 넘어서 여러 국가에서 본선을 진행하며 문화적 교류와 국제적 우정을 기르는 대회이다. 이런 대회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국제적인 교류를 넓힐 뿐만 아니라 여러 재능 있는 학생을 길러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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