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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선거 유세 중 “피습”

트럼프 총격 사건, 지지율에 영향 미칠까?

[객원 에디터 7기 / 박예지 기자]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장에서 저격범이 쏜 총에 맞아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다. 유세장에 있었던 시민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Illustration by Yeony Jung 2006(정연이)

[ 객원 에디터 7기 / 박예지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중 총성이 들려오자, 오른쪽 귀를 손으로 감싸며 연설대 뒤로 몸을 숨겼다. 경호팀에 둘러싸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세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들며 무사하다는 표시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듣자마자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고, 곧바로 총알이 피부를 찢고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는 내용을 자신의 트루스 소셜 네트워크에 올렸다. 

BBC에 따르면, 이날 총격범은 연설 장소에서부터 약 100m 떨어진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러 발의 총을 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은 M-16 소총을 개조한 AR-15 공격적 소총을 사용하였으며, 이에 미국 당국은 전국 무기 구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총격범은 5발 이상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용의자로 20세 토머스 매트 크룩스를 지목했다. 크룩스는 시건 장소인 버틀러에서 멀리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베델 파크 지역 출신이다. 그는 유권자 명부상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전했으나, 지난 2021년 진보적인 캠페인 단체 ‘액트블루’에 15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FBI는 크룩스의 범행 동기와 단독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케인 로젝 FBI 특수요원은 “현재까지 정확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동기 파악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한 경호 실패로 미국 비밀경호국 국장인 킴벌리 치틀이 사임했다. 국장 사임은 하원 위원회 청문회가 개최된 이후 하루 만에 진행됐다. 처음에 치틀은 청문회에서는 사임을 거부하였지만, 결국 23일 치틀은 비밀경호국 직원에게 “최근 사건게 책임을 지려 여러분의 국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지지율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CBS 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유거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격 사건 이전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2% 포인트(50%->52%) 상승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1%포인트(48%->47%)로 하락했다. 이는 대선 토론회 이후 인지력 관련 논란이 일며, 총격 이후에도 강인하게 주먹을 허공으로 들어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과 대비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후 바이든은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으며,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현 미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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