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남성이 여성보다 일찍 죽는 유전적 이유: 생물학적 차원의 해석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 / 김예준 기자]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일찍 사망하는 현상은 널리 관찰되고 있다. 이는 주로 생활 습관이나 사회적 요인으로 설명되지만, 유전적 요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 기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일찍 죽는 유전적 이유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기본적인 유전적 차이는 성염색체에서 시작된다. 남성은 XY 염색체를, 여성은 XX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X 염색체는 다양한 유전자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여성은 두 개의 X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 하나의 X 염색체에서 결함이 있더라도 다른 하나로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남성은 하나의 X 염색체와 Y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 X 염색체에 결함이 있을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없다. 이는 남성이 특정 유전적 질환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남성과 여성의 주요 호르몬 차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심혈관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높은 수준의 공격성 및 위험 감수 행동과 연관될 수 있으며, 이는 사고 및 부상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과는 달리 에스트로겐은 염증을 줄이고 항산화 효과를 제공하여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남녀의 수명의 차이는 텔로미어에 의해 달라지기도 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에 위치한 DNA 서열로, 세포 분열 시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텔로미어는 여성보다 짧아지는 속도가 빠르며, 이는 노화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 텔로미어가 짧아질수록 세포의 재생 능력이 감소하고, 이는 각종 만성 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유전자 표현 차이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 특정 유전자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활성화될 수 있으며, 이는 질병에 대한 감수성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남성은 면역 체계와 관련된 유전자가 덜 활성화되어 감염성 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유전적 요인은 남성이 여성보다 일찍 사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염색체의 차이, 호르몬의 영향, 텔로미어 길이, 유전자 표현 차이 등 여러 생물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남성의 기대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을 이해하는 것은 남성의 건강 문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생활 습관 개선, 정기적인 건강 검진, 스트레스 관리 등이 남성의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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