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중국 vs 미국, 치열한 달 탐사 경쟁

미국, 최초 민간 달 착륙선

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선 발사

<NASA 제공>

[객원 에디터 7기 / 최지안 기자] 2024년, 세계는 현재 전례 없는 치열한 달 탐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뚜렷하게 보인다. 

지난 3일, 중국은 남부 하이난성 원창 우주기지에서 무인 달 탐사선인 ‘창어 6호’를 운반할 로켓 창정 5호 야오-8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중국 신화의 달의 여신 창어(항어)의 이름을 딴 달 탐사 프로젝트는 약 20년 전인 2004년 시작되어 이제야 우주를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도달하는 달 탐사선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달 뒷면은 항상 지구에서 보이지 않기에 직접 통신이 어려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런 통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2024년 3월에 통신 위성을 달 궤도로 보내었다. 달 뒷면에 도착하게 된 창어 6호는 먼지, 암석 등을 수집하여 샘플을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중국은 2026년에는 창어 7호, 2028년에는 창어 8호를 발사하여 국제 달 연구 기지를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2일 오후, 미국은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의 남극 지역에 무사히 착륙하였다고 발표했다. 21일에 달 궤도에 진입한 오디세우스는 한 시간에 거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하강 중 우주선 고도를 측정하는 레이저 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예정 착륙 시간을 다소 늦추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우주선에 탑재된 나사의 라이다 장비 도움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착륙 이후 교신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기적적으로 희미한 신호가 잡히면서 성공적으로 달 탐사를 해냈다. 이는 달 탐사에 기업이 나서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나타내는 일이기도 하다. 

미국은 우주 탐사 시대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강세를 드러낸 국가 중 하나이다. 최초의 우주 탐사 시대를 연 국가는 구소련이나, 미국은 1969년 인류 최초로 유인우주선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이다. 이후 미국은 우주 천체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자 화성, 명왕성 등 다양한 행성 탐사선을 개발해 왔다.

이런 미국이 다시 한번 달 탐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비교적 얼마 전인 2017년이다. 미국은 현재 우주 협력을 추구하는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이에 서명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39개국이나 된다. 유럽 강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 국가까지 함께 협업하여 우주를 탐험하고자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중국은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우주 분야에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담은 ‘우주굴기’를 앞세워 우주 강국이 되고자 한다. 지난 2022년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 것도 모자라 중국은 창어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대까지 달 남극에 기지를 건설하고자 한다. 이러한 창어 프로젝트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런 창어 프로젝트를 두고 “중국이 군사적인 야심을 가지고 달을 점령하려고 한다.”라고 경고하는 중이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