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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제외한 제2외국어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

진정한 세계화를 위한 제2외국어

[객원 에디터 1기 / 성민경 기자] 제2외국어 교육은 그 어느때보다 지금 중요하다. 다른 나라와 문화와 교류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편하고 안정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제2외국어가 필수적이다. 

21세기는 세계화 추세가 가속화되어 국가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국가 간 교류에 있어서 기본 전제는 상호간에 의사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현재 국제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영어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지역에 속해 있는 국가들이 국가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긴밀한 접촉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아닌’ 그 지역의 언어를 사용한 의사 소통의 필요성 또한 중요시되고 있다. 

수출을 통해 부를 축적해야 하는 경제적 특성상 우리나라는 외국어 교육에 집착해 왔고, 그 중심에는 세계적 공통언어로 자리잡은 영어가 차지해 왔다.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제2외국어 교육의 목표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배움으로써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맞는 개방적인 사고를 기르자는 데 있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어 교육은 한 국가의 국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량으로 작용하는 만큼, 영어만을 유일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보고 다른 외국어를 도외시하는 것은 세계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경석 충북대학교 교수는 “현재 다른 외국어보다 영어가 실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해서 앞으로도 영어가 국제 정치나 통상에서 계속 우세할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제2외국어 교육은 실용적 필요성 이외에도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그 가치를 찾아야 한다. 언어란 문화를 비추어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문화는 그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은 그들이 좋아하는 한국인 가수 ‘BTS’가 부르는 가사를 이해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해하려면 이처럼 한국어를 배워야만 한다. 이처럼 어떤 나라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고, 어떤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자신의 언어 이외에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필수적인 일이다. 

따라서 외국어를 다양화시켜 교육하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우리 문화와 외국 문화를 비교, 분석하고 외국 문화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갖도록 하여 폭넓은 인간, 조화로운 인간이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제2외국어 교육 정상화추진연합과 전국 한문교육과 한문학과 교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제2외국어 교육은 글로벌, 다문화 시대를 이해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인재 육성의 발로가 될 수 있고, 한문 역시 인성 함양, 동아시아 국가 간 이해와 교류 증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진정한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 교육정책은 우리가 상대할 많은 국가들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제2외국어 교육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등 제2외국어는 물론 제3외국어 교육까지 폭넓게 시행되는 국가도 적잖다. 심지어 자국어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조차 제3외국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제2외국어는 앞으로 우리 인생에서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서는 제 2외국어가 기초적인 요소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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