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부정선거로 얼룩진 파키스탄 총선 투표
테러로 인해 사망자 38명 부상자 60여 명의 피해 발생
정부, 국경을 봉쇄하고 통신을 끊는 보안 조치 시행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혀
[객원 에디터 6기 / 홍지우 기자] 정치와 경제문제, 테러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지난 8일 총선 투표를 했다. 파키스탄 총선이 잇단 테러공격 속에 치러진 가운데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출신 무소속 진영이 전체 266석 중 101석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반을 얻는 데는 실패해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더군다나 투표 조작이 있었다며 항의하는 임란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의 총선거 하루 전날인 7일 오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사무소 두 곳 부근에서는 연달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테러로 최소 28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건의 배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총선 치안 확보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이란과의 국경을 봉쇄하고 휴대전화 통신을 끊어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8일 총선거에 대비해 파키스탄 당국은 9만여 개의 투표소에 군경 등 치안 병력을 65만여 명 배치하였다. 외무부와 내무부 또한 통신을 막고 국경을 폐쇄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펼쳤다.
8일 총선이 시작되자 한 무장 괴한들의 잇따른 공격이 시작되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경찰은 무장 괴한 무리가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그와주 코트 아잠 투표소에 총격을 가해 경찰 1명이 사망했다고 전달했다. 다른 무장 괴한 무리는 남서부의 투표소 두 곳에 수류탄을 투척했으며, 부상자는 없었으나 총선을 위해 대기 중이던 유권자들이 패닉에 빠지는 일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번에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은 군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무슬림연맹-나와즈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네 번째 총리직을 노리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 예정되어 있던 임란 칸 전 총리는 복역 중으로 입후보를 할 수 없게 되면서 국내의 반정부 여론이 커졌다. 나와즈 샤리프 대표는 선거 몇 시간을 앞두고 벌어진 테러 공격에 대해 비겁한 테러 공격도 우리의 정신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테러 공격을 비판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 규모는 사망자 38명 부상자 60여 명으로 피해가 상당하다. 이후 밝혀진 바로는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발발루치스탄 주총리는 평화로운 총선 과정을 방해하려는 시도라며 그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파키스탄 내에서도 정치적 경제적 혼란 속에서 어렵사리 열린 총선이니 만큼 다들 행동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