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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해부터 총기난사 사건 잇달아 발생

< FREEPIK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김서안 기자] 미국 LA와 시카고, 보스턴 등 곳곳에서 새해 벽두부터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지난 1일(현지시간) 새벽 LA시내에서는 20대 남성과 여성 등 2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 됐으며,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올해 들어 여러 주가 저마다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섰음에도 끊이지 않는 참극은 미국 사회를 계속 ‘총기 악몽’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1시쯤, LA 시내에서 열린 신년 맞이 전야 행사 도중 총격으로 20대 남녀 1명씩 총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새해가 밝은 지 약 1시간 만에 일어난 총기 사건이다. 

경찰은 행사 도중 서로 일면식 없던 참석자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후 총격 사건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LA카운티 호손의 한 쇼핑몰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날 시카고에선 주택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53세 남성 1명이 숨지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남성은 몸에 수차례 총격을 당했으며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금요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주말 사이 시카고에서 이 사건을 포함해 다수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며 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총기 폭력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사상자와 비극이 끊이지 않았다. 총기 규제는 미국 사회의 단골 논쟁거리이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의 자료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소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656건이며, 총기 관련 사건으로 약 4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CNN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라며 “3주간 38번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게 2023년의 미국”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초부터 총기 사건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사용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21세로 높이는 법안의 통과를 의회에 촉구하며 “빨리 행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AP통신에 따르면,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공원·놀이터·교회·은행·동물원 등 26개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기 관련 제도를 고치려면 미국 의회 권력의 분열상, 판이한 정책 처방, 사회 근저에 깊숙이 자리를 잡은 총기 문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미국의 정치 양극화 상황에서 총기 통제가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면서 총기 폭력은 미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 소아과 학회가 재작년 12월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4세 이하 미국인들의 사망 원인 1위가 총기 관련 부상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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