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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채용 경쟁률 하락… 이유는?

<UNSPLASH 제공>

[객원 에디터 6기 / 이수아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는 공무원 채용에 대한 경쟁이 크게 줄어들었다.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은 2020년 37.2대 1, 2021년 35.0대 1, 2022년 29.2대 1, 그리고 올해 22.8대 1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통계적으로, 공무원은 정부 직의 상대적인 안정성과 규칙적인 근무 시간 때문에 매우 선호되는 직장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약 45.2%의 6,000명의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은 새로운 직업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동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21년 실태조사에서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한 공무원이 33.5%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직 의향 비율은 불과 1년 만에 11.7% 포인트나 높아진 수치이다. 

또한, 공무원들의 퇴직율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7년 동안, 퇴직한 공무원의 수는 총 16% 증가하여 2019-2020년에는 6,137명에 이르렀다. 공무원 인력의 비율로 보면, 2013-2014년의 3.2%에서 2019-2020년의 3.5%로 0.3% 상승하였다. 

소위 MZ 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는 고임금과 더 도전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공무직에 대한 관심 하락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2015년의 연금 개혁으로 꼽힌다. 연금 개혁으로 인해 공무원 연금의 수령 자격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되었고, 기여율을 급여의 7%에서 9%로 증가하였다. 동시에 지급률은 1.9%에서 1.7%로 감소하였다.

한편, 공무원의 급여 수준은 민간 대비 83.1로 하락했으며, 공무원의 사회적 지위 역시 15년 전과 비교하여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행정에 관한 공무원 인식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조직 몰입도 및 가치 일치 여부에 대한 인식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개인적인 성취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하락하면서, 공무원들의 자부심 및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이직 의사가 있는 공무원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 사이에 큰 증가세를 보이며, 이는 경찰과 군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무원에 대한 신뢰 하락과 어려움을 겪는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동향은 공무원들의 직업의식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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