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한국의 공조, 각국 국민 보호를 위한 유일한 선택지
[객원 에디터 5기/김하윤 기자] 지난 8월 17일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은 새로 부임한 후안 루이스 소나로사 지구대장과 그 참모들과 함께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시민경찰대(대장 정상구)와 대사관 배영기 경찰 영사는 새로 부임한 소나로사 Juan Luis 지구대장과 만남을 통해, 시민경찰대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리에 참석한 대원들을 소개하였다. 또한, 경찰 지구대는 대한민국 국민 사건사고 발생 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 면담 이후 발생한 사건 접수 시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또한 사전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대사관측은 함께 자리를 마련해 준 시민경찰대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순찰 시 교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 국민 사건사고의 협조를 요하는 이유는 최근 멕시코에서 한인들과 관련된 여러 차례 사건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뺑소니 사건, 총기 피격, 납치 조직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뺑소니의 경우 멕시코 밀레니오에서 한국인으로 확인된 남성이 미국 접경 코아우일라주 토레온 시내 중심가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하였으며 결국 이 남성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또 멕시코 사업차 간 한국인 2명이 총기에 맞아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사건의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두 명 모두 의식을 회복했다고 멕시코 현지에서 전했다. 이 사건은 멕시코 메타펙시에서 일어났다. 30대인 피해자들은 시내에서 업무 회의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다 동승했던 멕시코인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범인들은 총을 쏜 뒤 한국인 2명을 길가에 버리고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도주에 사용한 승용차는 범행 현장에서 5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각각 북부와 등에 총을 맞은 한국인 피해자 2명은 의식이 있는 채로 발견돼 인근 톨루카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최근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평소 알고 내던 태권도 사범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2명이 있다. 이 둘은 한국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형과 벌금형에 각각 처해졌다. 또한 멕시코 검찰은 한국인이 두목으로 있는 납치 일당을 검거한 사건이 있다. 멕시코 게레로주 검찰은 납치사건 전담부가 국방부, 국가방위대와의 합동 작전을 통해 1명을 구조하고 남성 5명, 여성 2명으로 이뤄진 납치 조직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며 군경은 아카풀코에서 피랍자 구조와 함께 납치 용의자 3명을 먼저 검거하고, 이후 나머지 일단 4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해 체포했다.
따라서 멕시코와 한국의 공조가 각국의 치안을 위해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멕시코와 한국의 외교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각국 국민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금 인지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