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마리 펭귄들의 묘지가 된 우루과이
우루과이 동부 해안에서 마젤란 펭귄 무리가 떼죽음한 채로 발견돼…
어린 펭귄들이 영양실조로 죽었다는 추측이 나오다
환경단체,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을 원인으로 보며 비판
[객원 에디터 5기 / 노유담 기자] 최근 우루과이 동부 해안에서 약 2,000마리의 펭귄이 떼죽음을 당한 채로 발견되었다.
신문사 더 위크(The Week), 24 프랑스 (24 France)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 (현지 시각) 남미의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로차까지 이어지는 남동부 해안가에서 펭귄 사체 2,000여 마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죽은 펭귄들은 마젤란 펭귄으로, 아르헨티나 남부에 둥지를 틀며 남쪽 겨울에 먹이와 더 따뜻한 물을 찾아 북쪽으로 이동하여 브라질 해안까지 도달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25일 (현지 시각) 헤라르도 에비아 국립생태원장은 펭귄의 떼죽음을 설명했다. 그는 마젤란 펭귄은 다시 둥지로 돌아오기 위한 장거리 헤엄을 치는데, 도중에 대서양에서 단체로 죽은 후 해양의 흐름에 따라 떠밀려 왔다고 파악했다. 지난주 대서양에서 폭풍이 몰아쳐 펭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한 담당자는 “펭귄에 사망은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숫자는 비정상적으로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죽은 펭귄은 지방 저장 층이 부족한 어린 펭귄으로, 먹이 또는 영양분을 때에 맞게 먹지 못하여 영양실조로 죽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펭귄이 떼죽음의 원인이 조류 인플루엔자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었다. 하지만 우루과이 국립생태원은 모든 사체 샘플이 조류 인플루엔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환경단체는 이렇게 많은 수의 동물이 한꺼번에 죽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자원을 무분별하게 빼앗고 불법적으로 조업하는 행위,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불상사라며 비판했다. 생태원 측에서는 인간의 남획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