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놀라게 한 포포카테페틀 화산 분화
[객원 에디터 5기 / 김하윤 기자] 지난달, 멕시코 푸에블라에 위치한 포포카테페틀 화산 분화 사건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해발 5,426 미터 높이의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주기적으로 분화하는 활화산이다. 푸에블라주와 모렐로스주 접경에 있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남서쪽으로 79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이번 화산 분출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기도 했다. 포포카테페틀 반경 100Km에는 약 2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엔 2019년에 대형 분화 조짐에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화산이 화산재를 분출하여 수도 멕시코시티의 주요 공항 두 곳도 잠정 폐쇄됐다. 전날에는 멕시코 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과 펠리페 앙헬레스 공항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주말 동안 해변 휴양지 칸쿤 멕시코시티 및 인근 푸에블라를 오가는 항공기 29편이 결항해 여행객들의 발을 묶어 놨다.
멕시코 당국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에서 분출된 연기와 화산재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자 ‘황색 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황색 3단계는 최고 등급인 적색보다 한 단계 낮은 경보로 화산 활동을 경계하고 대피령에 대비하라는 의미라고 멕시코 국립방재센터는 밝혔다. 다음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주민들은 즉시 대치해야 한다. 멕시코 당국은 포카테페틀 인근 지역에 대피소를 열고 주민 대피소를 긴급 점검했다. 푸에블라주는 관개 40개 교육청에 대면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으로 지시했다.
포포카테페틀의 끊임없는 활동에 주변 마을 주민이 수시로 ‘화산재 공격’을 받으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한다. 지난 17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화산재 배출과 관련한 질병 급증이 확인된다고 전해왔다. 특히 비염, 급성 부비동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피부염과 결막염 등이 대표적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푸에블라주 당국은 주민에게 불필요한 바깥 활동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외출할 경우 안면 보호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그리고 파편이 주변에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산 주변, 특히 분화구 근처엔 절대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포포카테페틀은 지난 1000년 동안 대규모 분화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1994년부터 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화산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