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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의대로 몰리는 인재들, 이유는?

의대 합격선, 매년 높아져

다른 학과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인기

< Illustration by Yeon-woo Jung 2006 (정연우) >

 [객원 에디터 5기 / 김선민 기자]  수년 전부터 의과 대학에 들어가려는 기준점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이것은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의과 대학에 들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이유로서 첫 번째로 항상 거론되고 있는 것은 바로 높은 수입이다. 한국 고용 정보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직업 순위에서 1위인 ‘기업 고위임원’을 뺀 2위부터 9위까지 모두 정신과 의사, 성형외과 의사, 그리고 외과 의사 등 다양한 의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2위인 정신과 의사의 연봉은 평균 약 1억 3천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몇 년 전 상황은 달랐다. 2015년의 자료를 보면, 연봉 상위 8개의 직업들 중 ‘의사’ 종류는 안과의사와 내과의사 등 2개밖에 포함하지 않고, 나머지 직업들은 도선사(항구에서 선박의 출입항을 인도하는 직업), 국회의원, 그리고 금융자산응용가 등 다양한 직업군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 의사 연봉으로 학생들의 대학 진학 선택에서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의사 직업들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대한민국의 의료 진료 이용 횟수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더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잦은 횟수는 한국의 의료 보험으로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싸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전에는 순위에서 보이지도 않고 보험에도 적용되지 않는 ‘성형외과 의사’와 같은 직업이 갑자기 급부상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부유해진 것이 원인이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성이 안정되면서 점점 더 자신을 꾸미며 자기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들에게 돈을 더욱 많이 소비하게 된 것이다. 또한, 아름다움이 경쟁력이라고 하는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해진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또한, 의사라는 직업이 줄 수 있는 안정적인 생활도 학생들의 선택을 더욱 촉진시켰다. 1997년 발생했던 외환 위기 전에는 의과 대학의 인기가 지금만큼 높지 않았고, 오히려 경제학, 혹은 공과 대학들에 학생들이 몰리곤 하였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에 그런 직업군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직장을 잃어 위기를 마주하였다. 이와 달리, 의사라는 직업은 그러한 경제적, 정치적 요인들에 의하여 휩쓸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학생들이 몰리는 것이다. 

이렇게, 대다수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한 대학에 몰리게 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학이 필요한데 반해 경제적 이익 때문에 모두 의과 대학에 몰리게 되는 것은 학생 개인의 잠재적인 역량을 깎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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