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요즘 대두되고 있는 과소비 열풍… 이유는?

과소비 부추기는 시장… 계획적 구식화가 성행? 

코로나 이후에 일어난 일… 이유는 보상심리? 

<AskUp by Upstage 제공 >

[객원 에디터 5기 / 손석현] 오마카세, 호캉스, 플렉스, 요즘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다. 이 단어들 모두 가격이 비싼 제품을 소비하거나 향유하는 문화로,  ‘과소비’와 연관이 있다. 괜한 오지랖인가 하겠지만 과소비는 개인의 재력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경제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소비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며, 이는 소비자들이 보유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불상사를 초래한다. 

이러한 현상은 2020년 이후,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극대화됐다. 이는 코로나 정책이 완화되고, 억눌렸던 소비욕구가 분출됐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보복소비라 하는데,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민 1200명 중 24.3%가 코로나 블루로 인하여 보복소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과소비를 소비자들에게 권유하며,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소비자들의 과시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더욱 부추기게 된다.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도 과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중 하나다. 기업들은 의도적으로 내구성이 약하고 수리하기 힘든 제품을 내놓으며,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시킴으로써, 그들의 신형 물품을 구매하기를 부추긴다. 이를 계획적 구식화라 부르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더욱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과소비의 폐해중 하나는 개개인의 정신적 문제다. 사람들은 상대가 물건을 사고 과시함으로써, 열등감을 느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더 비싼 제품을 구입하여 과시한다. 이를 스노브 효과라 부르는데, 이는 점점 사회로 퍼져나가 건전하지 못한 소비 행태를 자리 잡게 만든다. 

둘째는 학교폭력이다. 더 좋은 제품을 가진 몇몇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조롱하며 자신의 제품을 과시한다. 이로 인해 생긴 유행어 중 하나가 엘사다. 엘사는 겉보기엔 좋은 뜻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L 모 아파트에 사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며, 이는 당사자들에게 큰 정신적 상처를 심어줄 수 있다. 

그렇다면 과소비를 사회는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요즘 들어 과소비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슬슬 늘어나고 있다. 이 사람들은 소위 말해 거지방이라는 방을 만들며, 장난이든, 진심이든, 서로에게 과소비의 대안책을 제시해 주며 알뜰한 소비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소비의 이유가 과시하기 위함이 아닌, 자기만족을 위함으로 계속 바뀌어간다면, 과소비도 과거의 것이 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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