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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첫 비백인 인도계 총리, 리시 수낵

인도계 리시 수낵, 영국의 첫 유색인종 총리

영국의 “안전과 단결”을 우선

<PIXABAY 제공>

[객원 에디터 4기 / 이소민 기자] 지난달 25일,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50일 만에 사퇴하자 인도계 리시 수낵이 새로운 총리가 지정되었다. 그는만 42세로 영국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의 자리를 차지했다. 또, 리시 수낵은 최초의 유색인종 총리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낵의 부모는 모두 인도계이며 1960년대 가족과 함께 영국에 정착했다. 그는 윈체스터 칼리지인 기숙 고등학교를 재학했으며, 옥스퍼드대 그리고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 수낵은 대학 시절 철학, 정치 경제학을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골드만삭스와 헤지펀드에서 근무하며 전문 금융지식을 넓혔다. 2015년 영국 의회에 입성했고,  2020년 2월 재무장관 취임 이후 재정정책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7년 만에 총리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력도 화재가 되고 있다. 더 타임스 올해 영국 부자 명단에서 수낵 전 장관 부부가 당시 기준 자산 7억 3천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약 1조 1천900억 원)로 222위에 올랐다. 스탠퍼드대에서 만난 부인 아크샤타 무르티가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 나라야나 무르티의 딸로, 자산 대부분은 부인이 보유한 인포시스 지분이다. 한마디로 금수저 엘리트 정치인이다. 또한, 그는 군살 없이 관리한 몸에 딱 맞는 고급 양복을 갖춰 입어 ‘섹시한 리쉬’(Dishy Rishi)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영국의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수낵은 장관 시절 코로나19 대응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영국 경제가 봉쇄로 큰 타격을 입었을 때 유급휴직 등 적극적 지원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증세를 추진하는 입장이라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중요하다.

전 인도 외교관, 라지브 도그는 SNS에 “수낙이 영국 총리가 된 것은 영국에게 훌륭한 ‘디왈리 선물’ 이 될 것이며 인도에서 축하할 이유”라고 기쁨을 표했다. 

수낵은 경선에 승리하자 첫 연설에서 “리즈 트러스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라며 “그녀는 국내외 유난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큰 변화의 시기를 위엄과 우아함으로 이끌어 왔다”라고 트러스 총리에게 경의를 표했고, “영국은 위대한 나라이지만 우리가 심각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지금 우리는 안정과 단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으며, 영국의 경제적 안정을 무엇보다 먼저 촉구했다. 또한, 그는 영국과 당의 단합이 가상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으며, 많은 국민들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수낵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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