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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주요 전염병 예방 접종 감소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김예은 기자] 2019년의 끝자락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2년 이상 동안 장기화되면서 주요 전염병 예방 접종이 감소되고 있다. 신생아들은 태어나고 나서 1년 동안 맞아야 하는 기본적인 예방 접종이 24개나 되는데, 부모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위험한 시기에 면역력이 낮은 신생아들을 병원에 자주 데려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약 2500만 명의 어린이들이 홍역과 같은 기초 전염병 예방 접종 기회를 놓치며 2011년에서 2019년까지 85%에서 90%까지 유지하던 전염병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75%까지 감소하였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주여 전염병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 생겨난 홍역 환자가 5만 명 정도이다. 이는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홍역이란 신생아나 어린아이들이 잘 걸리는 전염병인데 초반에는 발열, 눈물, 콧물, 기침,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이후에는 흰 반점과 붉은 반점이 생긴다. 홍역에 걸리고 나서는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위험하다. 홍역을 예방하는 방법은 예방접종 단 하나이다. 하지만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홍역에 걸리면 고스란히 증상을 앓게 된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생겨났던 거리두기도 점점 풀리고 있고,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집단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주요 전염병 접종 감소의 문제가 영유아층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령층에서도 치명적인 폐렴 구균 예방 접종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층으로 접어들면서 면역력이 감소하면 작은 병이라도 몸에 큰 무리를 주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2013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폐렴구균 무료 접종이 노인들의 폐렴을 감소시켰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예방 접종률이 떨어져 폐렴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문제는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저소득층 국가들도 주요 전염병 접종 감소로 인해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 2021년 필리핀에서는 DTP 예방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어린이만 1800만 명에 도달하였고 2021년 2월과 5월에 아프리카의 말리위와 모잠비크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야생성 소아마비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세계 보건기구와 유니세프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전염병 예방 접종이 근 30년 안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할 만큼 사람들이 다른 주요 전염병 접종에는 안일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접종에만 집중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국가에서 권장하는 예방 접종은 거의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2차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다. WHO 사무총장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우스는 “코로나 예방 접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홍역, 폐렴, 설사 등 다른 질병들에 관한 접종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라고 발표하였다. 이처럼, 사람들은 주요 전염병을 접종하지 않았을 때 생겨나는 위험성을 깨닫고, 주요 전염병 예방 접종에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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