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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범죄도시 2 상영 금지

베트남서 상영 금지… “너무 폭력적”

< 범죄도시2 공식 포스트 >

[객원 에디터 3기 / 박서윤 기자]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 2’가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됐다. 베트남 당국은 폭력적이라는 이유를 들었으나 일각에선 호찌민시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이유로 추측된다. 또한, 베트남은 내년부터 외국업체가 현지에서 영화를 제작할 경우 사전에 각본을 제출토록 하는 등 검열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이틀전 영화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7월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범죄도시 2’의 현지 상영을 추진했으나 베트남 당국이 상영 불가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지난 5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에 ‘범죄도시 2’의 등급 심의를 신청했지만,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 검열 당국이 심의를 반려시켰다. 

극 중 배경이 호찌민이다 보니 베트남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 

영화계 일각에선 호찌민시에 대한 부정적 묘사 때문에 상영 금지가 내려졌다는 추측이 나왔다. 영화로 인해 베트남의 국가 이미지, 호찌민의 도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에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라고 추측된다. 

베트남 당국은 정부 입장이나 국가 이익과 관련,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영화에 대해 상영 금지 처분을 내려 규제해왔다. 내년 1월부터는 외국업체가 현지에서 영화를 제작할 경우 사전에 각본을 제출토록 하는 등 검열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영화법 개정안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영화를 제작하려는 해외 기업이나 개인은 영화 스토리 요약본과 구체적인 촬영 대본을 당국에 제출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영화 제작자는 베트남 헌법을 위반하거나 국가 통합을 저해하지 않는 한편 국가 이익과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개정안은 명시했다. 

한국 영화가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은 것은 ‘범죄도시2’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CJ CGV가 배급하려던 ‘알투비:리턴투베이스'(김동원 감독) 또한 베트남 개봉을 준비했지만 당국 검열 당시 “영화에 남북 간 교전 장면 때문에 상영이 어렵다”라는 이유로 상영 불가 처분을 받았다.

한편, ‘범죄도시2’는 지난 5월 18일 국내 개봉해 개봉 25일 만에 1000만, 31일 만에 1100만, 40일 만에 1200만 관객을 돌파, 팬데믹 이래 첫 1000만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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