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의 날
위안부 피해자의 날, 우리가 지속적으로 위안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객원 에디터 3기/김민채 기자]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국가기념일이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로, 정부는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위안부는 만주사변(1931년) 이후 1945년 패전에 이르기까지 일본군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제징집되었다. 일본군의 기만에 의해 징용 또는 인신매매범, 매춘업자 등에게 납치, 매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본군을 대상으로 성적인 행위를 강요받은 여성을 말한다.
현재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016년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소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0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는데 연구결과 대상자의 65%(13명)가 현재 PTSD를 앓는 것으로 진단됐다. PTSD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를 앓으면 끊임없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들의 PTSD 평생 유병률(평생에 한 번 이상 질환이 발생한 비율)은 90%에 달했다. 위안부 피해자의 대부분이 평생에 한 번 이상 PTSD에 시달렸으며, 절반 이상은 지금도 PTSD로 고통받는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PTSD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음에 더해, 국가지원 관련 비리사건들로 인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환경, 경제적 지원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이들은 사회와, 현실과, 역사와 고독한 싸움을 지난 수십 년과 해오고 있다.
연구팀은 위안부 피해자의 PTSD 유병률이 2차 세계대전 생존자나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웃도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아직까지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직 일본의 정식적인 사과를 못 받고, 80년 전 기억에 멈춰있다. 현세대의 우리가 지속적으로 요구를 하지 않으면 점점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위안부 문제, 잊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