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는 달 궤도선 ‘다누리’를 주목해주세요
미국 발사장로 이송 후 발사 준비 중
달 기초 자료 확보 임무
달에 대한 지식 확장 기대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내달 3일 발사를 위해 지난 5일, 한국을 떠났다. 목적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베럴 우주군기지이며 7일 무사히 도착했다. 누리호 발사에 이어 다음 달 발사에 성공하면 러시아·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다누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하여 2022년 8월 3일에 발사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으로, 달 궤도를 돌며 달을 탐사하는 것이 목적이다.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으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누리는 발사 준비를 마치고 다음 달 3일 오전 8시 24분 스페이스 X사의 팰콘 9 발사체로 우주로 쏠 계획이다. 발사 일시는 기상 및 스페이스 X와 협의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다누리는 가로, 세로, 높이 약 2m의 직육면체 모양을 띄고 있다. 태양전지판을 펴면 가로 기준 최대 약 6m까지 커진다. 국내 독자 개발한 궤도선 본체를 비롯해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등 탑재체 5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탑재체 1종으로 구성됐다. 본체와 6개 탑재체를 합친 다누리의 무게는 총 678kg이다.
다음 달 발사 후 약 4.5개월에 걸쳐 달 궤도에 도착해 12월에는 달 상공 100km의 임무 궤도에 안착을 시도할 예정이다. 탑재된 6종의 과학 장비를 통해 달 표면 전체 편광 지도 제작, 달-지구 간 우주 인터넷 통신 시험 등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임무를 비롯해 향후 대한민국 달 착륙 후 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 달 자원 조사 등 여러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유일한 외산 탑재체인 섀도 캠은 달 극지방을 촬영할 예정이다. 달 극지역은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얼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유인 탐사 후보지로 꼽힌다. NASA가 오는 2025년까지 달에 다시 우주인을 보내는 미션인 ‘아르테미스’에서 달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차원이다.
다누리 개발 및 운영을 통해 확보한 우주탐사 기술은 향후 달 착륙선 개발 등에 활용되며, 달 표면 등 관측 정보는 향후 유, 무인 달 착륙 임무는 물론 달에 대한 지식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달 궤도선 개발 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달 착륙선’ 사업에 착수, 2030년대 초까지 1.5톤급 이상의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 표면에 착륙, 다양한 과학임무를 수행한다는 목표다.
특히 독자적 우주 탐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최초로 우리나라 차세대 한국형 발사체를 통해 자력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통과할 경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달 착륙선 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