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연예인들의 사건사고 … ‘이것’이 문제
끊임없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고
[객원 에디터 3기/박수현 기자]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지만 잊을만하면 터지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논란은 왜 계속되는 걸까.
지난 18일 오전 8시쯤, 배우 김새론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았다.
사고 당시 김새론의 차 조수석에는 여성 한 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길가에 있던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경찰에 붙잡힌 만큼, 동승자도 방조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출근길 일대에서는 정전, 신호 마비 등 혼란이 빚어졌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상인분들 상황도 접수해 취합 중이다.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년 18일 오후 10시 12분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인 리지가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냈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리지의 소속사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리지가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발언한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례는 과거에도 끊이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건사고들의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번 이런 사건이 반복되는 이유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활동에 다시 나서는 연예인들이 많다. 일명 ‘자숙’의 기간도 제각각이다.
과거 김현중은 2017년 3월 음주운전이 적발됐으나 그다음 해인 2018년 KBS Joy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약 1년 반 만에 방송에 복귀했고, 배우 구재이도 2017년 음주운전을 했지만 1년 만에 온스타일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로 활동을 재개했다. 자숙의 시간이 짧다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졌지만 연예인 본인과 방송사가 감수하겠다면 이를 막을 방도가 없다. 이에 음주운전 혐의가 있는 연예인들을 빠르게 방송에 복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방송사, 제작진 또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공공성을 가져야 할 기관인 방송사가 그에 맞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 지적되는 부분이다.
음주운전을 강력 처벌하는 일명 ‘윤창호 법’이 시행되고,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이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퍼지고 있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연예인 스스로 중범죄인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시점이다. 습관처럼 이어지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소식에 대중들의 반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연예인들에게는 법적인 처벌은 물론, 더욱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로 인해 일반인들 또한 경각심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연예인들이라도 예외 없이 음주운전자에 대한 치료와 교육 등 근본적인 재범 방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