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74주년, 발견되는 참전 용사의 흔적들
국방부 유해발굴단과 유족의 노력 아래 발견되는 참전 용사 유해
[객원 에디터 7기 | 정서현 기자] 2024년 6월 25일 기점으로 6.25 전쟁이 74주년이 되었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군이 남북의 군사 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불법으로 침입함으로써 일어난 한반도에서의 전쟁이다. 6.25 전쟁으로 총 13만 7,899명의 전사자와 45만 742명의 부상자, 그리고 총 3만 2,838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전사한 군인들 중 많은 병사의 유골이 발견되지 않고 있었는데, 그 유골들이 최근 발견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월 27일, 경찰청은 오후 3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사 경찰관인 김 경사의 유해 안장식(죽은 사람을 편안하게 장사 지내는 예식)을 거행했다. 김 경사는 27세이던 1950년에 6.25 전쟁 발발 후, 6살 딸을 남겨둔 채 전쟁을 치렀다. 김 경사의 유해는 지난 2007년 발견되었지만, 유가족 DNA로 비교 분석 결과를 통해 최근에 들어서야 신원이 확인되었다.
또,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지난 2월 2일 참전했던 고(故) 김종기 이등 중사의 신원이 확인되어 74년 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가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 중사는 1951년 8월부터 ‘734 고지 전투’에 투입돼 대규모 중공군을 저지하다가 한 달 뒤인 9월 2일 2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고 밝혀졌다.
앞서 소개한 두 병사들 외에도, 6.25 전쟁에 참전했던 많은 군인들의 신원이 6월이 되어서야 밝혀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지금도, 발굴단은 발굴된 유해들의 신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국유단(국방부 유해발굴단)은 재취한 10만 600여 개의 유전자 시료를 바탕으로 정밀한 유전자 비교를 통해 호국 영웅들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법의 인류학자 진주현 씨는 “저희가 신원을 찾는 이유는 유가족들의 기다림 때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가족분들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까, 시간이 저희 최대의 적이에요. 전사하신 어떤 병사님의 동생 분은 나이가 101세시래요. 그러니까 저희가 더 조급해질 수밖에 없죠.”라고 말했다.